
음악 오디션의 '끝판왕'이 안방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 11월 29일 첫 방송된 케이블 채널 엠넷 '슈퍼히트'(연출 정유진 윤주원)가 그것이다. '슈퍼스타K'의 시즌오프로 금요일 밤이 무료해진 시청자가 있다면, SBS '일요일이 좋다'의 'K팝스타'가 기다려진 시청자들에게 단비가 될 프로그램임이 확실하다.
'슈퍼히트'는 국내 정상의 작곡가인 윤일상을 필두로, 돈스파이크, 이단옆차기(박장근, 마이키)가 '국민가요를 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해 숨어있는 작곡가를 발굴하는 리얼 뮤직 서바이벌. MC는 '슈퍼스타K'의 심사위원으로 익숙한 가수 윤종신이다.
지난 6일 첫 방송에서 각 작곡가들은 자신과 함께 작업할 3팀(명)의 지원자를 선정했다. 윤일상 레이블로 김별, 무중력소년(김영수), 오브로스가, 돈스파이크 레이블로 한재원, 곽은기, 언플러그드 보이가, 마지막으로 이단옆차기 레이블로 쌍라이트, 정혜원, 김홍일이 뽑혔다.
소녀 같은 모습을 한 주부 참가자인 정혜원은 '슈퍼디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고, 오브로스는 '보이스코리아'나 '슈퍼스타K'를 보는 듯한 가창력을 보여줬다. 더욱이 오브로스는 7년 전 아버지를 여의고, 낮에는 청원경찰로 생활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사연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2004년 제 15회 유재하 가요제 금상 수상과 함께 영화 '내사랑 싸가지' OST 선발대회를 통해 선발돼 가수 은휼로 활동한 적이 있는 곽은기는 타고난 재능으로 '슈퍼스타K'의 파이널 무대의 자작곡 미션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참가자다.
윤일상, 돈스파이크, 이단옆차기의 신선하고 날카로운 심사평과 심사 기준은 기존 오디션과 다른 신선함을 준다.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음악 오디션의 결정체인 것이다.
한편 '슈퍼히트' 우승자에게는 '슈퍼스타K 5' 우승자 박재정 앨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창작 지원금 3000 만원이 주어지며, CJ E&M 음악연구소에서 작곡, 작사가 및 음악 PD로 1년간 활동할 수 있는 자격도 부여된다.
'슈퍼히트'는 첫 방송부터 다양한 참가자들의 직업으로 시선을 끌었다. 치과의사, 승강기수리원, 소방공무원, 배우, KBS 2TV '개그콘서트' 작가 백성운 등이 이색 참가자로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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