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스타3'가 마의 3라운드에 돌입한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이하 'K팝스타3')에서는 본선 2라운드 '상·중·하 오디션'의 결과가 공개됐다. 앞서 공개된 '상'그룹과 '하'그룹에 이어 '중'그룹 합격자 명단이 전파를 탔다.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합격한 참가자는 박다혜, 야오웨이 타오, 정진우, 김아현이었다. 조윤경은 발전 가능성을 담보로 3라운드 티켓을 따냈으며, 최유리는 박진영의 혹평 속에 아슬아슬하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탈락자 37팀 중 6팀을 선별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도 했다. 강전욱, 맹정은, 최효진, 전유화, 피터 한, 농촌아이들의 이정진이 그 주인공이 됐다. 기존 합격자에 이날 합격자로 호명된 6팀과 추가 합격자까지 총 49팀이 3라운드 진출자 명단에 올랐다.
3라운드는 시즌1, 시즌2에서처럼 팀 미션으로 치러진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무대를 보고 직접 총 18개의 팀을 구성했다. 직접 구성한 팀으로 선곡과 편곡까지 직접 하는 만큼, 어떤 음악 색깔과 조화를 선보일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아란, 최유리, 최린, 이해용으로 구성된 팀과 버나드 박, 김기련, 샘 김으로 이뤄진 팀, 단 두 그룹만이 먼저 공개됐다. 김아란이 속한 팀은 가수 변진섭의 '희망사항'을 재해석해 시선을 모았으며, 버나드 박이 속한 팀은 감성적인 하모니로 좋은 평을 얻었다.
3라운드는 생방송을 향한 길목에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에게 존재를 어필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이자 가장 기량을 뽐내기 힘든 마의 라운드다.
팀 미션으로 진행되는 3라운드는 시즌1의 '수펄스', 시즌2의 '라쿤보이즈' 등 숨겨진 실력자들의 재발견이 이뤄지는 라운드이자, 우승 후보들을 점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시즌1 당시 팀미션에서는 우승후보 박지민, 이미쉘에 비해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이승주와 이정미가 '수펄스'로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다. 시즌2에서도 전민주 , 박소연, 송하예, 손유지, 이미림으로 구성된 'YouU'와 보이 김민석, 멕케이 김, 브라이언 신이 속한 '라쿤보이즈' 등 숨어있던 참가자들이 재조명 받기도 했다.
반면 오디션 초반에 집중 조명을 받았던 참가자들이 시련을 겪었던 라운드이기도 하다. 천재성이 빛나는 참가자라도 다른 멤버들과 호흡이 중요한 팀 미션에서 조화를 이루지 못하거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뭉치되, 묻혀서는 안 되는 고난도 미션이다.
한편 이번 시즌3 팀미션은 이전 시즌1, 2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세 심사위원들이 본선 2라운드 합격자들 중 조장을 선출, 각 조장이 나머지 참가자들 중에서 조원들을 선택해 선곡부터 연습까지 함께한 뒤 무대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참가자들이 자의적으로 구성한 팀인만큼 개개인의 장점이 드러나지 않는 조가 발생할 가능성까지 고려, 심사위원들이 조언을 덧붙이는 것은 물론 아쉬움이 남는 조는 재조합을 감행해 완성도를 높일 전망이다.
과연 이번에도 팀미션을 통해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숨은 조합이 탄생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최보란 기자r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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