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한국어능력시험에서 사상 첫 만점자가 탄생했다.
28일 KBS에 따르면 이날 성적이 발표된 제34회 KBS 한국어능력시험(시험일 5월 18일)에서 박지은(한양대 도시공학과 4년)씨가 만점을 기록했다.
박씨는 고등학교 재학 중 대학 입시를 앞두고 응시, 3+급의 성적을 거둔 이후 이번에 두 번째로 응시했다가 'KBS 한국어능력시험 최초 만점자'라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KBS 한국어능력시험은 제1회 시험 시행(2004년 8월 8일)부터 제34회 시험 시행(2014년 5월 18일)까지 약 32만 여명이 시험에 응시했으며 청소년 등급을 제외하고 성인이 만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씨는 "우리말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한국 사람이라도 국어는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며 "대학교 3학년 때 프랑스에 교환학생을 하며 프랑스 사람들의 모국어에 대한 자부심 때문에 힘든 적도 있었지만, 그들의 모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부럽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한편으로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면서도 한국어를 잘 알지 못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며 "그래서 한국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 한국어를 제대로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했고, KBS 한국어능력시험에 또다시 도전해 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기출문제집과 함께 고등학교 국어생활 교과서를 펼쳐보며 공부를 했고,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것이 나오면 어문규정집도 찾아보았다고 한다.
박씨는 "시험을 위해서 국어를 공부하기 보단 우리말에 대한 언어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그래서 전공(도시공학) 서적을 읽을 때에도 어법, 표현 등을 관찰하며 읽었다. 그리고 한자어, 정확한 발음 사용에 대해서도 관심이 컸다"고 밝혔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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