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간 열애 끝에 배우 전수경(48)과 에릭 스완슨(Eric Swanson, 55)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전수경과 에릭 스완슨은 22일 오후 6시부터 에릭 스완슨이 총지배인으로 근무 중인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본식에 앞서 오후3시부터 기자회견을 가지려던 전수경과 에릭 스완슨은 이동 도중 가벼운 차량 접촉사고를 당했다. 전수경과 에릭 스완슨은 급히 인근 병원을 찾았고 엑스레이(X-ray) 검사를 받았다. 에릭 스완슨은 코뼈가 부러져 치료가 길어졌고, 이에 전수경은 홀로 기자회견장에 올라야 했다.
전수경은 "웃고는 있지만 남편이 걱정된다"라며 "워낙 오늘 날씨도 좋아서 우리 결혼식을 축복받는 기분이었다. 액땜이라고 생각한다"며 놀란 마음을 쓸었다.
전수경은 "에릭의 프러포즈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결혼을 전제로 한 대화들이 자연스럽게 오갔고, 그 안에서 결혼에 대한 믿음이 강해 특별한 프러포즈는 없었다"며 "하지만 에릭이 어느 날 어머니의 반지를 내게 주더라. 그러면서 결혼식 날짜를 잡은 게 구체적인 프러포즈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갑상선암 투병 당시 에릭 스완슨이 큰 힘이 됐다던 전수경은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에릭이 많이 도와줬다.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내게 요리도 직접 해줬다"라며 "자상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슬하의 딸 지온양과 시온양 역시 에릭 스완슨을 아빠로 자연스럽게 맞았다던 전수경은 "에릭도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과 잘 지내는 방법을 안다. 아이들에게 강요하거나 명령하지 않고 오히려 나보다 더 다정하다"라며 "사춘기인 딸들이 협조적으로 잘 해주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전수경은 "에릭은 나를 스위티(sweety), 나는 에릭을 '빅대디(Big daddy)' 또는 '샤크(Shark, 상어)'라고 부르고 있다"라며 "에릭과 수영장에서 장난을 쳤는데 해안경비대 출신인 에릭이 수영을 정말 잘하더라. 그래서 '샤크'라고 불렀더니 좋아하더라"라고 서로의 애칭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수경과 에릭 스완슨의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해 많은 스타들도 총출동했다. 배우 설경구를 비롯해 정준호 이하정 부부, 배우 인교진, 최진호, 최송현 , 가수 아이비, 뮤지컬 배우 홍지민, 남경주, 최정원, 개그우먼 이영자 등이 이들의 결혼을 축복하기 위해 참석했다.
한편 전수경은 4년 전 친구의 소개팅 주선으로 에릭 스완슨과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 왔다. 갑상선암 투병 당시 큰 힘이 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결혼식은 오후 6시부터 비공개로 진행되며 사회는 배우 황정민, 축가는 최정원을 포함한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 부른다.
또한 전수경은 오는 29일까지 뮤지컬 '시카고' 공연 스케줄과 MBC 드라마 '마마' 촬영으로 신혼여행에 가지 않을 계획이다. 신혼집은 에릭이 지배인으로 있는 서울 힐튼호텔 안에 마련됐다.
에릭 스완슨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44년간 큐레이터로 일했던 한국인 고(故) 조창수 씨의 외아들이다. 조씨는 93점의 국보급 문화재를 한국으로 환수하는데 헌신한 민속학자다.
1966년생인 전수경은 1988년 제12회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 데뷔한 뒤 뮤지컬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여러 드라마와 방송에 출연하며 개성파 연기자로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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