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김정은표 MBC주말극, 막장벗고 공감얻을까(종합)

김정은표 MBC주말극, 막장벗고 공감얻을까(종합)

발행 :

김현록 기자
김정은 / 사진=이기범 기자
김정은 / 사진=이기범 기자


김정은표 MBC주말극 '여자를 울려'가 베일을 벗었다. 건강하고 감동 있는 주말드라마를 표방한 주말극이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갈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오후 서울 상암MBC에서 MBC 새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연출 김근홍)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여자가 비극에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과정과 그녀를 둘러싼 재벌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산' '구암허준'의 김근홍 PD, '천하일색 박정금' '금나와라 뚝딱' 하청옥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주말 오후 9시대 MBC 주말극은 막장 코드 다분한 통속극으로 꾸준히 인기를 모아 왔다. 지난해 최고 시청률을 모은 '왔다 장보리'를 비롯해 '금나와라 뚝딱', 최근 종영한 '장미빛 연인들' 등이 연이어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여자를 울려' 연출자인 김근홍 PD는 "건강하고 밝은 드라마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일상적인 부정이나 불의를 해결함 성공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 "용서에 바탕을 둔 사랑 이야기이자 불행을 극복하고 행복을 향해 나가는 이야기이고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근홍 PD는 "재미, 웃음만 추구하는 작품이라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기존 주말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시원한 장면, 큰 울림이 되는 공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김정은은 아들을 잃고 남고 주변에서 밥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밥집 주인 덕인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형사를 그만두고도 학교에서 벌어지는 폭력, 부당함에 눈감지 않는 열혈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녀의 뒷바라지 덕에 회계사로 성공한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아들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에 접근하는 사이 그녀에게도 새로운 사람이 다가오게 된다.


김정은은 이를 위해 요리를 배우고 약 한 달 동안 액션을 연습하기도 했다. 김근홍 PD는 "우리 드라마에느 와이어가 없다. 그대로 다 떨어지고 몸으로 해야 한다"며 "얼굴이며 몸에 상처와 멍이 가실 날이 없다"고 김정은의 열정을 칭찬했다. 그러나 김정은은 "입금되면 다 하는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근홍 PD(가운데), 탤런트 김정은, 인교진, 한보배, 진선규, 지일주, 이다인, 한종영, 신지운, 한이서, 하희라, 오대규, 이태란, 송창의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김근홍 PD(가운데), 탤런트 김정은, 인교진, 한보배, 진선규, 지일주, 이다인, 한종영, 신지운, 한이서, 하희라, 오대규, 이태란, 송창의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식당 아줌마의 모습은 일면 현재 방송중인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의 김희선을 떠오르게도 한다. 그러나 '앵그리맘'의 김희선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딸을 둔 직접적 피해자로, 교복을 입고 학교로 쳐들어가는 코믹한 설정을 더했다면, '여자를 울려'의 김정은은 당사자가 아니지만 학교 폭력에 적극 개입하는 제3자로서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할 전망이다. 김정은은 "여러 드라마에서 이런 소재를 다루는 것은 문제가 있고 또 여러 사람이 목말라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며 "예전엔 피부로 와 닿지 않았는데 정말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됐다.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자를 울려'에는 여러 신인들도 출연한다. 엠블랙을 탈퇴하고 천둥 대신 본명으로 본격 연기자 전업을 선언한 박상현을 비롯해 감초 캐릭터로 등장하는 '대학로 황태자' 진선규, 젊은아빠 송창의의 아들로 등장하는 한종영, 묘한 박탈감에 시달리는 재벌가 3세로 나오는 신지운, 이다인, 한이서 등 신선한 얼굴이 한가득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김근홍 PD는 "자체제작 드라마라 가능한 일"이라며 "무려 400여 명의 신인이 오디션에 참여했다. 고생 끝에 여기에 왔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여자를 울려'는 '장미빛 연인들' 후속으로 오는 18일 오후 8시45분 첫 방송된다. 건강한 드라마를 표방한 여성의 성공기가 MBC 주말극 강세를 계속해 이어갈 지 지켜볼 일이다.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