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셰프' 최현석, 야외예능도 접수..新예능캐릭터

'허세 셰프' 최현석이 야외예능도 접수했다.

지난 23일 오후 11시 45분으로 시간대를 변동한 KBS 2TV 리얼 버라이어티 '인간의 조건-도시농부'(연출 원승연)가 첫 방송됐다. 최현석은 이미 검증된 예능감에, 대화를 주도해가는 진행능력과 인간미까지 과시하며 시청자들을 들었다놨다 했다.

'인간의 조건-도시농부'는 윤종신 조정치 최현석 정창욱 정태호 박성광이 '도시농부'가 돼 100여 평에 달하는 옥상에 텃밭을 가꾸고 작물을 가꾸는 내용을 담은 작품. 이날 방송에서는 텃밭을 가꾸기 위한 사전구조진단 검사부터 흙을 깔기까지의 과정이 소개됐다. 안전펜스 설치, 바닥 방수층 작업, 배수판 공사 등 기초 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최현석은 멤버들과 함께 직접 삽을 들고 흙을 고르며 땀을 뺐다.

최현석의 허세 에너지는 이날 특히 폭발했다. '허세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허세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뙤약볕 아래에서 "식물이 잘 자란다면 내 몸이 타도 괜찮아"라고 허세 대사를 던지는가 하면, '기-승-전-자기자랑'으로 이어지는 대화법을 선보였다. "우리 레스토랑에는 경력 10년~20년 된 베테랑 셰프들이 있다"고 이야기하다 이내 "그 셰프들을 내가 관리한다"고 맺는 그의 이야기가 웃음을 독특한 예능 캐릭터의 시작을 알렸다.

이 밖에도 뜬금없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등 몸개그까지 겸비한 최현석은 그간 주방에 어떻게 갇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자유로운 예능감을 선보였다. 벼농사를 해보고 싶다며, 벼농사는 보통 1년이 걸리기 때문에 프로그램 장기화를 위한 아이디어라는 등의 농담도 주변을 폭소케 했다. 또 출연자들이 본격적으로 기초 준비에 들어가기 전 회의를 하며 어떤 작물을 재배할 것인가를 논의할 때부터 나서서 옥상 설계도에 그림을 그리고, 알아서 팀을 나눠 업무를 배분하려고 하는 등 적극적인 진행 능력도 돋보였다.

의외의 인간미도 눈길을 끌었다. 집에서 라면을 끓이며 물도 제대로 못 맞춘 '허당'으로 변모한 최현석은 냄비 받침도 찾지 못해 허둥대며 환상을 깼다. 오래 전부터 모았던 수많은 피규어를 공개하면서 100%로 금속으로 된 마징가 제트를 꺼내 보이며 좋아해 웃음을 참지 못하던 모습과, 쪼그리고 앉아 '이상한 나라의 폴' 피규어를 갖고 노는 모습 등은 아이같이 천진했다는 평가다.

커플앞치마를 하는 등 정창욱 셰프와의 달달한 케미를, 윤종신의 돌직구에 한술 더 뜨는 등 윤종신과는 '톰과 제리'같은 앙숙 케미를 연출한 최현석, 신 예능캐릭터의 탄생에 기대가 더욱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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