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림 "조재현에 부끄럽지 않은 선배되고파 연극 출연"

배우 김용림이 연극 '잘자요, 엄마'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김용림은 18일 오후2시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잘자요, 엄마' 기자간담회에서 "연극 연기를 안 한 지가 10년이 넘은 것 같다"며 "TV 드라마 출연 활동을 오래 해서 연극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같았다. 그럼에도 더 늙기 전에 연극을 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용림은 '잘자요, 엄마'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내가 지난 1987년에 이 작품의 초연 때 출연했다. 그래서 더더욱 이 작품 안하면 기회 없을 것 같았다. 욕심도 생겼다"고 말했다.

김용림은 "이 작품을 맡은 조재현이 나보다 후배인데 조재현이 내게 섭외를 제의하면서 '언제까지 TV 드라마만 출연하실 거냐'는 말을 듣고 선배로서 부끄러웠다"며 "조재현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 되기 위해 이 작품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잘자요, 엄마'는 1982년 오프브로드웨이 레퍼토리 극장에서 초연돼 1983년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상을 차지한 화제작으로, 딸의 자살을 앞둔 모녀의 마지막 밤이라는 다소 독특한 설정을 토대로 모녀의 평범하지 않은 마지막 인사를 심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1987년 배우 윤여정 번역, 김수현 각색, 김용림, 윤석화의 캐스팅으로 초연한 이후 나문희, 박정자, 손숙, 윤소정, 예수정, 연운경, 정경순, 서주희, 오지혜, 황정민 등 많은 배우들이 출연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

7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김용림과 나문희가 합류했다.

'잘자요, 엄마'는 오는 7월3일부터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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