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이 '맘마미아'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또 한 번 보여줄 수 있을까.
12일 낮 12시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아트리움에서 는 뮤지컬 '맘마미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맘마미아'는 그리스 지중해의 외딴 섬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젊은 시절 아마추어 그룹 리드싱어였던 도나의 스무 살 난 딸 소피가 결혼을 앞두고 친아버지를 찾기 위해 샘, 해리, 빌에게 초청장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명성 프로듀서를 비롯해 최정원, 신영숙, 전수경, 김영주, 이경미, 홍지민, 남경주, 성기윤, 이현우, 정의욱, 오세준, 호산, 박지연, 서현(소녀시대), 김금나, 심건우 등이 참석했다.
기자간담회는 흥겨운 분위기로 시작됐다. 소피 역을 맡은 박지연, 서현, 김금나가 넘버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 시연으로 막을 열었고, 이어 도나, 타나, 로지 역을 맡은 배우들의 'Dancing Queen' 무대가 이어졌다.
박명성 프로듀서는 "오늘 노래 두 곡을 보여드렸는데 '맘마미아'는 전 세계적으로 보물같은 뮤지컬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역사를 새로 쓴 보배와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맘마미아'를 통해서 얼마나 더 많은 새로운 작품들을 탄생시킬지 기대가 된다. 1500회, 200만 관객 돌파를 할 때까지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16명의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은 사람은 걸 그룹 출신으로 소피 역할을 맡게 된 서현이었다. 서현은 '맘마미아' 오디션 당시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서현은 "'맘마미아' 첫 오디션 때 긴장을 많이 했다.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엄마 일기장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너무하고 싶은 캐릭터여서 저도 모르게 긴장이 많이 되더라. 그래도 '내가 소피가 될 수 있는 순간이구나' 해서 열심히 오디션을 봤고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 앞으로 무대에서 즐겁게 공연하겠다"라고 말했다.
서현의 캐스팅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박명성 프로듀서는 서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가능성을 봤다"라고 밝혔.
박 프로듀서는 "저는 배우들을 캐스팅할 때 가창력과 성실성을 본다"라며 "작품에 임하는 열정과 성실함이 묻어나와야 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다. 또 본인 스스로가 그 배역에 매력을 느껴야 제대로 된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현은 복을 타고났다고 생각한다"라며 "아무래도 가수가 수명이 긴 편이 아닌데 70세까지 할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을 갖게 됐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김문정 음악감독 역시 서현의 캐스팅에 망설임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맘마미마'가 오랫동안 공연한 작품이기 때문에 신선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기존 배역들과의 조화도 중요한 문제다. 그런 측면에서 서현의 캐스팅은 적절했다. 서현의 신선한 매력과 톡톡 튀는 아름다운 에너지가 무대에 구현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함께 하는 배우들과 제작진 측의 기대가 큰 만큼 서현이 느끼는 부담감도 있을 터다.
서현은 "대선배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아예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그 만큼 책임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선배들과 함께 멋진 작품을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 연습 내내 즐거운 에너지가 많이 나와서 공연 때는 100배 더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맘마미아'는 오는 2월 24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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