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네티즌들이 표절을 일삼는 자국 방송사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6일 제작사 코엔미디어에 따르면 중국 웨이보에는 '표절 당한 오빠가 열받았다'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이 게시물에는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심폐소생송'과 장수위성TV '단오 명곡을 건지다' 방송 화면을 비교한 동영상 게시물이 첨부됐다.
이 동영상은 지난 15일 웨이보 화제 순위 3위까지 오르며 조회수 1억 5000만 건(16일 오전 10시 기준)을 돌파했다. 댓글은 17만 5000여 건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댓글에서는 표절에 대한 인식이 없다며, 자국 방송사를 향한 현지 네티즌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앞서 제작사 코엔미디어는 중국 장수위성TV '명곡이었구나(原来是金曲)-단오 명곡을 건지다(端午金曲捞)'가 자사가 제작한 '심폐소생송'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코엔미디어 측은 11일 "실제 지난 9일 장수위성TV에서 전파를 탄 '명곡이었구나'는 지난 해 방송된 '심폐소생송'과 사실상 일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코엔미디어에 따르면 '명곡이었구나'는 4명의 '노래 깨우는 자'가 1절을 부른 뒤 현장 200명 관객의 투표를 통해 '노래 깨우기' 여부를 결정했다. 120표 이상을 획득하면 원곡자가 등장하고 남은 노래를 불렀다.
이에 코엔미디어는 프로그램의 명칭을 제외하고, 기획, 포맷, 규칙, 내용 등이 모두 '심폐소생송'과 동일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엔미디어 측은 "사회자가 처음 등장해 노래를 부르고, 프로그램 규칙과 취지를 설명하는 오프닝마저 똑같았다"며 "그 외 원곡에 대한 힌트가 제공되고, 패널들이 이에 장단을 맞추는 점 또한 '심폐소생송'을 떠올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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