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Asia Artist Awards(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이하 AAA)가 16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아이돌 그룹 엑소와 배우 조진웅의 대상 수상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이번 2016 AAA는 그야말로 특급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별들의 잔치였다. 어느 때보다 뜨겁고 화려했던 시상식이었던 만큼, 스타들의 재치 있는 소감과 멘트 역시 AAA를 빛냈다.
▶ "멤버들이 저보다 돈벌이가 좋아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로 배우 부문 인기상을 받은 엑소 백현은 수상 소감으로 "그룹상이 아니라 혼자 받는 상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백현은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고 과분한 상이라고 생각하지만 감사히 받겠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백현이 인기상을 받으며 이날 엑소는 가수 부문과 배우 부문 인기상을 싹쓸이했다. 이에 MC 이특은 백현에게 "멤버들에게 쏩니까?"라고 물었고, 백현은 "멤버들이 저보다 돈벌이가 좋아서"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 "보정해서 올려주세요" 배우 이시영은 참석자들을 찍는 엄청난 수의 카메라 대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에 이특은 "방송 중에 사진은 자제해달라. 스타들의 잘 나온 사진만 포토샵 해서 올려달라"라고 재치있게 당부했다.
▶ "놀라지 않았으면.." 배우 류준열은 신인상을 받고 현재 어지러운 시국을 언급했다. 류준열은 "요즘 주변에서 황당하고, 깜짝 놀랄만한 일들이 있는데, 제가 상을 받아서 놀라진 않았으면 한다. AAA 시상식에 있는 동안에는 즐겁고, 다 내려놓으시고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다"라는 소감과 함께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영어 수상 소감을 곁들여 웃음을 자아냈다.
▶ "어지러운 시국, 안식처 되겠다" 올해 MBC '쇼핑왕 루이'로 큰 사랑을 받으며 성인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남지현은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받고 '쇼핑왕 루이'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이어 남지현의 개념 발언이 이어졌다. 남지현은 "황당하고 어지러운 시국 속에서 가요와 드라마들이 희망과 응원이,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 "조진웅의 키, 박보검의 얼굴" 이날 MC 조우종과 이특, 이시영은 입담으로 시상식을 시종 흥겹게 했다. 조우종과 이특은 자리에 앉아있는 참석자들에게 종종 말을 걸었는데, 조우종은 "조진웅 씨의 키, 박보검 씨의 얼굴을 가지고 싶다. 정말 완벽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진웅은 삐진 듯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줬다. 이특은 조진웅으로 하루, 박보검으로 하루 살아보고 싶다면서도 "박보검 씨가 되고 싶다"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 "진궁민 씨 축하드린다" 배우 이시영은 진구와 남궁민이 베스트 셀러브리티상을 받은 뒤 두 사람의 이름을 합쳐 "진궁민 씨 축하드린다"라고 말실수를 했다. 이에 조우종은 "왜 그러세요. 특시영(이특, 이시영) 씨"라고 말했다. 이특은 "안 된다. 이시영 씨 주먹 쥐시면"이라고 우려했고 이시영은 장난스럽게 주먹을 쥐어 폭소를 유발했다.
▶ "아름다운 밤입니다" 배우 박보검이 또 한 번 재기발랄한 수상 소감으로 즐거움을 줬다. 앞서 박보검은 한 시상식에서 "불허한다. 내 상이다"로 열렬한 반응을 일으킨 바 있다. 박보검은 베스트 스타상을 받고 "저 혼자 잘해서가 아니라 드라마 스태프분들과 스태프, 식구분들, 보조 출연자분들까지 힘을 합쳐서 받은 상인 것 같다. 더울 때, 추울 때 함께 고생하신 스태프분들과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보검은 수줍게 웃으며 "아름다운 밤입니다. 축복합니다"라고 덧붙였다.
▶ "마냥 기뻐할 수 없는 현실" 배우 박해진은 베스트 아티스트상을 받고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박해진은 "이렇게 즐겁고 영광스러운 날, 마냥 기뻐만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항상 빛을 보는 저희들이 있는 반면 고생해주시는 스태프분들이 있다. 진심을 전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늘 기부와 개념 발언을 보여주는 박해진의 행보다웠다.
▶ "내일은 안 추웠으면" 개념 발언의 마지막은 조진웅이 장식했다. 조진웅은 대상을 받고 "대한민국 배우 조진웅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조진웅은 "소감에 앞서 열정적인 공연을 보여주신 가수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제가 이렇게 가까이에서 가수분들 보면서 즐긴 건 처음인데 그 열정이 대단했다.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너무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조진웅은 "'시그널'은 잊지 말아야 하는 기억, 아픔을 지니고 있는 드라마였다. 그걸 위해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고생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진리 중에 하나가 작업 현장이 치열하고 고생스러우면 시청자, 관객분들은 편안하게 보신다. 그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동료 배우들 감사드리고, 그 스태프들과 나눠야 할 상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요새 많이 춥다. 우리나라도 많이 춥고 내일은 좀 안 추웠으면 좋겠다. 왜냐면 내일 수능이다. 수능 잘 보세요. 저도 한 사람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상 너무 감사드리고 이 축제 잘 즐기고 갑니다"라고 덧붙여 박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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