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개그콘서트' 900회 금자탑

지난 1999년 9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개그콘서트'가 900회를 맞게됐다. 최장수 개그 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을 갖은 프로그램인만큼 화제가 됐던 코너와 유행어 역시 다양하다. 900회가 있기까지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던 코너와 추억이 깃든 유행어들을 되짚어봤다.

◆봉숭아학당, 맹구 "저요" 오서방 "띠요옹"
봉숭아 학당은 다양한 캐릭터를 양산한 코너다. 이창훈이 열연한 맹구, 오재미의 오서방을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했다. 맹구가 선생님의 질문에 먼저 대답하려 책상 위에서 "저요"를 외쳤던 장면은 뇌리에 강하게 박혀있다. 오서방 역시 노래를 부를 때마다 혀를 내밀며 기타음을 흉내내는 "띠요용"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 뿜 엔터테인먼트, "나쟈냐~" "느낌아니까" "잠시만여~ 보라언니 가실게요"
예쁜 개그우먼으로 알려진 김지민이 돋보이는 코너였다. 당시 김지민은 "제가 할게요. 느낌 아니까"란 유행어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김지민의 특유의 억양으로 인해, 시청자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유행어를 따라하고 나섰다. 신보라 역시 '뿜 엔터테인먼트' 마지막에 "잠시만요 보라언니 가실게요"라는 말로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황해, 보이스피싱 패러디 "고객님 많이~ 놀라셨죠?"
황해는 영화 '황해'를 패러디해 웃음을 주는 코너였다. 이수지, 정찬민, 신윤승, 이상구 등이 출연해 연극하며, 보이스 피싱을 테마로 "많이 놀라셨죠?"라는 말로 큰 인기를 누렸다.

◆네가지 "고뤠" "내가 정말 돼지인줄 아나"
네가지는 여자들이 싫어하는 네 가지 이유를 가진 4명의 남자 허경환, 김준현, 김기열, 양상국이 출연했던 코너다. 당시 양상국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하며 매력을 뽐내며 "확 마 궁디를 주 차뿌까", "나대지마라"등의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김준현은 "고뤠?"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당시 어린 아이들이 따라할만큼의 인기를 누렸다.
◆거지의 품격, 허경환 "궁금하면 오백원"
허경환은 '거지의 품격' 코너에서 꽃거지로 활약했다. 허경환은 거지 분장을 하고 나와 버스 정류장에서 우연히 만난 김지민에게 추파를 던지거나 돈을 달라고 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허경환이 "나 그냥 거지 아니야. 나 꽃거지야"라고 말하며, 겸연쩍은 표정을 짓는 모습은 관객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마빡이, 정종철
신드롬 가까운 인기를 모았던 '마빡이'는 대표적 인기 코너다. '개그 콘서트'의 핵심멤버 정종철과 박준형을 주축으로 아이디어 뱅크 김시덕, 약속을 지키는 개그맨 김대범이 뭉쳤다. 우스꽝스런 반 대머리 가발을 쓰고 까닭없이 이마를 쳤던 개그는 남녀 노소를 할 것 없이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 생활사투리, "내 아를 낳아도"
'생활 사투리' 역시 인기를 모은 추억의 코너다. "내 아를 낳아도"라는 유행어를 낳기도 했던 '생활 사투리'는 전라도와 경상도의 사투리 속에 독특한 지역색과 개성을 함께 담아 '개그콘서트' 인기 견인하는 코너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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