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의 민족'이 첫 회부터 화제를 모았다.
23일 첫 방송한 MBC '트로트의 민족'은 1라운드 '지역 대결' 미션 하에, 각 지역의 명예를 건 명승부의 향연을 펼쳐 보이며 단숨에 국민 예능으로 올라섰다.
이날 방송분은 평균 시청률 10.2%(닐슨코리아 수도권 2부 기준)를 기록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특히 MBC 기상캐스터인 박하명 도전자가 선보인 무대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11.7%까지 치솟아,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여기에 리틀 김희선으로 주목받은 김소연, 트로트계의 김종국 각오빠, 박칼린 심사위원 등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및 SNS에 오르는 등 화제성을 장악했다.
대망의 1라운드는 8개 지역이 4개조로 나뉘어, 각 지역의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탁재훈 단장이 스페셜 MC로 나섰으며, 각 지역 단장들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 조 추첨을 했다. 여기서 지난 추석 특별판에서 1-2위를 차지했던 서울1팀과 경기팀이 1조 선공, 후공 팀으로 결정돼 접전을 예고했다.
서울1팀은 트로트계의 흑진주 박혜신을 등판시켰다. 경기팀은 발라드 가수 페이지에서 트로트 무대에 도전하는 이가은으로 맞섰다. 에이스 간의 대결답게 박혜신은 '미움인지 그리움인지'를 혼신의 힘으로 열창했다. 이가은은 '그 겨울의 찻집'을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소화했다. 두 사람의 무대에 박칼린 심사위원은 "(박혜신 씨가) 너무 안정적인 길을 간 것 같다. 반면 이가은 씨는 좀 더 발전할 여분이 있다고 느껴졌다"고 평했다. 그러나 결과는 4 : 3의 득표로 박혜신이 승리했다.
다음 무대는 모델에서 트로트 가수에 도전한 홍지명과 과거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유망주 송민준의 대결이었다. 홍지명은 트렌치 코트 차림에 우수에 찬 눈빛으로 '남자는 말합니다'를 불렀고 송민준은 '누가 울어'를 애절하게 소화했다. 이 대결에서는 송민준이 7 대 0으로 압승을 거뒀다.
10대 트로트 영재들의 맞대결도 흥미를 자아냈다. 글로벌 국악 영재인 드루와 남매와 12세 최연소 참가자 김민건 군이 맞붙은 가운데, 김민건 군은 '수은등'을 청아한 목소리로 불러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았다. 정경천 심사위원은 "원곡자인 김연자가 이 노래를 들으면 '분발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했다"고 칭찬했다. 진성 심사위원 역시 "소싯적의 나를 보는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심사위원들에게 7 대 0으로 몰표를 받은 김민건 군은 끝내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다음 무대는 이상민 단장으로부터 비밀병기라는 소개를 받고 등장한 김소연과, 인천의 웨딩싱어로 유명한 진솔의 대결이었다. 김소연은 평범한 17세 여고생으로 "이번이 마이크를 잡고 대중 앞에 선 첫 무대"라고 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이돌급 완성형 미모에, 당찬 태도는 물론 '나이야 가라'를 안정적으로 부른 그는 이건우 심사위원으로부터 "우승 후보가 나타났다"”는 찬사를 들었다. 진솔은 맨발의 투혼으로 '‘얼쑤'를 열창했으나, 아쉽게 패했다.
그 결과 서울1팀이 6 대 4로 지역 대결 1조의 승자로 확정됐다. 이로써 서울1팀은 추석 특별판 우승에 이어 이번에도 승리해, 탈락자를 부활시킬 수 있는 골든 티켓 2장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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