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사망, 김원효·허지웅·하리수 '연예계+K팝 팬들' 추모[종합]

코미디언 박지선(36)이 모친과 돌연 사망했다. 갑작스런 비보에 연예계와 대중 모두 침통함을 표하고 있다.

2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박지선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의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지선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부친의 '아내와 딸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으며, 발견 당시 박지선과 모친은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타살 흔적은 없어 보인다"며 "아직 현장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경찰은 현장에서 박지선의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박지선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서에 대해 "내용은 공개 불가"라며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를 투입, 박지선의 자택 내부에서 사인과 관련해 수사하고 있다.

박지선은 평소 지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고, 박지선의 어머니가 최근 상경해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박지선은 과거부터 피부질환을 지병으로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은 햇빛에 노출되면 가려움이나 발진이 나타나는 햇빛 알레르기를 앓고 있으며, 피부가 민감해 화장을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지선은 최근까지 가요 쇼케이스와 팬미팅, 드라마, 영화의 제작발표회와 기자간담회 등 연예계의 다양한 행사에서 MC로 활동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그의 사망소식은 모두를 황망하게 했다.

안영미는 이날 오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진행 중 박지선의 비보를 듣고 방송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안영미는 방송 후반부부터 자리를 비웠고, 뮤지와 송진우가 "오늘도 감사하고 다음 주에도 보이는 라디오로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고 대신 방송을 마무리했다. 방송을 청취 중이던 한 네티즌은 SNS를 통해 "안영미가 '네?'를 반복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크게 우는 소리가 났고, 이후 노래가 나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개그맨 동료들은 물론, 여러 연예인들과 대중이 박지선에 대한 추모글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원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니길 바랬지만..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오지헌도 "지선아"라는 글을 적었다. 이와 함께 기도하는 손 사진을 게재하며 애도를 표했다. 정종철은 "꿈이었음 좋겠다. 지선아"라고 글을 올렸다.

허지웅 작가는 "책에서 발췌한 구절입니다. 책은 읽지 않으셔도 돼요. 주변의 힘든 이웃들에게 공유해주세요. 박지선님과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마술사 최현우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지선의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곳에서 마음껏 웃으시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가수 겸 배우 준호와 하리수 역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가수 현진영은 "어쩌다 마주치면 '아구 오빠 안녕하세요'라며 반갑게 인사하던 지선이. 내 노래 '슬픈 마네킹'을 너무 좋아한다며 가사 하나 틀리지 않고 토끼 춤을 추며 노래하던 너의 모습이 생생하구나. 너무나 놀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길"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박지선의 절친인 배우 이윤지가 박지선의 코로나19 '덕분에 챌린지' 활동을 대신 게재한 글, 박지선이 배우 박정민과 EBS 캐릭터 '자이언트 펭TV' 펭수의 팬으로 애정을 보였던 활동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지선은 최근 JTBC 드라마 '사생활' 제작발표회, 그룹 베리베리, 엠넷 'NCT World 2.0' 제작발표회를 진행한 바 있다. K-컬쳐 전반의 행사에 참여하고 있던 만큼, 해외의 팬들도 그의 사망을 안타까워했다.

박지선은 지난해 8월을 마지막으로 유일한 SNS인 트위터 활동을 중단했다. 그럼에도 한국뿐만 아니라 영미권, 일본 등 해외의 K-팝 팬들이 "Rest in peace", "언니는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던 정말 멋있는 분이셨어요", "you have brought so much joy to a lot of people. thank you so much",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사회를 맡아주셔서 감사해요" 등 직접 고인의 SNS를 방문해 추모글을 남겼다.

한편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박지선은 그해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 '개그콘서트'에서 '3인3색', '조선왕조부록', '솔로천국 커플지옥', '씨스타29' 등 다양한 코너로 인기를 끌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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