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재숙이 '오케이 광자매'에서 죽음으로 중도 하차하게 된 속내를 털어놓았다.
하재숙은 지난 15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 연출 이진서)에서 신마리아 역을 맡아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해 하차한 것에 "중간에 하차하게 되는 것은 알고 시작을 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빠질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하재숙은 "작가님, 감독님이 미리 알려주셨다. '혹시, 빠지는 역할인데 괜찮겠냐'라고 캐스팅 때 얘기를 해주셨다. 그래서 중도 하차는 저도 알고 있던 부분이었다. 작가님, 감독님을 믿고 했다. 그래서 재미있게 끝냈다"면서 "세트 촬영이 마지막이었는데, 감독님들과 스태프 그리고 배우들이 이벤트도 해줬다. 문영남 작가님은 대본에 좋은 글귀도 써주셨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차의 아쉬움은 없었는지 묻자 "저보다 주변에서 더 아쉬워했다"면서 "일단 저는 제가 마리아로 할 수 있는 거는 다 쏟아내고 나왔다. 죽는 거는 저도 몰랐고, 대본을 보고 알았다.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있었다. 작가님도 (죽음을) 끝까지 고민하셨던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혼여행,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다. 또 배변호가 전 아내 이광남과의 마음을 정리하고 저한테 잘 살아보자고 한 신이 있었다. 마리아가 웃으면서 행복한 순간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극 중 하재숙이 맡은 신마리아는 배변호(최대철 분)와 신혼여행을 떠났다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극 초반부터 맛깔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하재숙. 이에 그녀의 하차를 아쉬워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죽었지만, 다시 등장하기를 바라는 시청자들도 있을 정도. 자신의 캐릭터에 큰 애정을 가졌던 하재숙이었기에 향후 회상신으로나마 깜짝 등장할 기대감은 갖고 있지 않을까. 이에 하재숙은 "안 나올 것 같다"고 단호히 말했다. 또 "끝나는 날 감독님과 깔끔하게, 행복하게 마무리 했다. 만약, 다시 등장하게 된다면 서로 민망하지 않을까 싶다. 저는 완전히 마무리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재숙은 '오케이 광자매'에서 신마리아 역을 맡았다. 신마리아는 아내 이광남(홍은희 분)으로 인해 심적으로 힘들어 하는 변호사 배변호(최대철 분)를 만나, 그의 아이를 임신하게 됐다. 이후 출산을 한 뒤에 배변호를 두고 이광남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결국 배변호와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27회(6월 19일)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퇴장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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