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솔빈 "안희연, 코튼캔디 중심 잡아줘..엑시 역할 하고파"[인터뷰②]

가수 겸 배우 솔빈이 드라마 내에서 아이돌 그룹으로 호흡을 맞춘 안희연, 엑시 등을 언급했다.

솔빈은 지난 13일 서울시 성동구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IDOL [아이돌 : The Coup]'(극본 정윤정, 연출 노종찬, 이하 '아이돌') 종영을 맞이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이돌'은 당당하게 내 꿈에 사표를 던지는 청춘들의 이야기. 실패한 꿈과 헤어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안내서를 그린다. 솔빈은 극 중 오현지 역을 맡았다. 오현지는 직선적이고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 제멋대로 행동하는 인물이다.

'아이돌'에서 솔빈과 함께 그룹 코튼캔디를 이끌어가는 멤버들도 가수 출신이 대부분이다. 이에 공감대 형성은 물론 금방 친해졌을 터. 솔빈은 "(연기 호흡이) 너무 좋았다. 라붐처럼 오랜 생활 같이 지낸 멤버 같았다. 한명이 다운되면 업시켜서 밝은 에너지를 내기도 하고 톤을 잘잡아서 이끌어주기도 했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제나(안희연 분) 언니가 드라마 톤을 잡아줬다. 스텔라(한소은 분) 언니는 정말 밝은 사람이었다. 힘든 감정신에도 노래를 부르고 재밌게 하더라. 그래서 뭔가 감정이 깨질까봐 걱정했는데 리프레쉬되는 느낌이라 다음 신 촬영 때 더 효과적이었다"라고 추억했다.

솔빈은 오랜 시간 라붐에 속해 아이돌 그룹 생활을 해왔다. 라붐과 코튼캔디의 공통점을 묻자, "깊은 유대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라붐은 당연히 가족같다고 할 정도로 삶의 일부다. 그래서 유대감이 있다면 코튼캔디는 그 짧은 시간 내에 유대감이 형성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속력 있게 뭉친 이유로 출연진들의 성격을 꼽았다. 솔빈은 "사람들이 좋다. 모난 사람이 한명만 있어도 틱틱거리며 굴러가지 않나. 그런데 그런 게 없어서 빨리 스며들 수 있었다. 배려도 좋고 마인드도 좋다"라며 "(한)소은 언니는 아이돌을 경험하지 못해 우리가 많이 얘기해줬다. 거침없이 말하는 것들 때문에 (사이가) 더욱 끈끈해졌다"라고 전했다.

솔빈은 본래 팀인 라붐 내에서도 막내, '아이돌' 그룹 코튼캔디에서도 막내를 담당했다. 두 그룹 사이에서 계속 막내를 하다 보니 위치는 달라도 비슷한 느낌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솔빈은 "난 막내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눈치도 안보고 하고 싶은 말도 한다. 막내 보단 중간 정도의 느낌이다. 라붐의 솔빈도 마찬가지다. 너무 오랜 시간 막내 생활을 해와서 막내가 편하다"라고 털어놨다.

현지 역에도 엄청난 애정을 갖고 있던 솔빈은 코튼캔디 내 해보고 싶은 연기로 엘(추소정·엑시 분)을 꼽았다. 엘은 팀내 메인 보컬로, 제나와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이다. 그는 "사실 엑시 언니 역할을 진짜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준비도 했었는데 현지를 표현하는 부분이 뚜렷하다고 하더라"며 "엘은 한번 내가 해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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