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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 전미도 "12회 엔딩, 대본 안 보일 정도로 울었다"[인터뷰①]

'서른, 아홉' 전미도 "12회 엔딩, 대본 안 보일 정도로 울었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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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선 기자
배우 전미도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전미도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전미도(39)가 '서른, 아홉' 대본을 보면서부터 펑펑 울었던 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미도는 5일 스타뉴스와 만나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 연출 김상호)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 차미조(손예진 분), 정찬영(전미도 분), 장주희(김지현 분)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


전미도는 극중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연기 선생님 정찬영 역을 맡았다. 정찬영은 점프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진석(이무생 분)과 첫사랑으로, 진석이 결혼 후에도 찬영에게 미련을 보이면서 전 아내와 이혼하는 등 가슴 아픈 로맨스를 그렸다.


찬영은 부고 명단의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동안의 고마움을 전하고 결국 세상을 떠나면서 가슴 먹먹한 엔딩을 전했다. 전미도는 '서른, 아홉'의 엔딩을 떠올리며 "슬프게 봤다. 내가 12부 대본을 봤을 때도 글자가 안 보일 정도로 울었다. 방송으로 볼 때도 한 시간 내내 울면서 봤던 것 같다. 내 역할이 죽은 거 아니냐. 슬픈 마음으로 봤다"고 말했다.


/사진=JTBC스튜디오
/사진=JTBC스튜디오

배우들끼리 나눈 이야기로는 "마지막 방송이 되던 날이 (손)예진 씨 결혼식 날이었다. 예진 씨는 정신 없이 바쁠 것 같아서 연락을 못 했다. (김)지현 씨는 공연이어서 본방을 못 보겠다고 생각해서 내가 '각오해라'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랬더니 지현 씨가 나중에 찬영이가 응급실에 실려오는 순간부터 슬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시한부를 연기한 전미도는 2016년 연극 '비 BEA'에서 안락사 당하는 역할을 해본 적이 있다며 "이번엔 죽는다는 전제가 있다 보니까 찬영이가 그 부분을 너무 심각하게 껴안고 가거나 자신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너무 갖고가지 않으려고 했다. 찬영은 오히려 실없는 농담을 하고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남은 시간을 친구들을 위해 보내려고 선택했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깊은 감정이 많이 드러났다. 찬영이 부모님에게 이야기를 하거나, 혼자 있을 때 낯선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걸 너무 많이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고 표현의 차이점을 밝혔다.


시한부 연기를 하는 것은 난이도 있는 일. 전미도는 "췌장암 투병을 표현하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내가 여러 가지를 찾아봤지만 그분들의 고통까지는 알지 못하지 않냐. 투병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진 않았고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실제로 체중을 감량하기도 했다. 찬영의 상태를 표현하기에 앞서서, 실제로 췌장암에 걸리면 살이 빠진다고 하더라. 일정 시간부터는 잘 안 먹었다"고 캐릭터 몰입 과정을 설명했다.


특히 전미도는 연기하면서 제어하기 힘들었던 감정신으로 "부모님에게 투병 사실을 말씀드릴 때 가슴 아픈 대사가 '죄송해요'였다. 시한부가 찬영이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프다는 것 자체가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마음이 드는 게 슬펐다"고 전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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