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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 하예린, 한국 시청자들에게 건네는 첫인사 [★FULL인터뷰]

'헤일로' 하예린, 한국 시청자들에게 건네는 첫인사 [★FULL인터뷰]

발행 :

이덕행 기자
/사진=파라마운트+
/사진=파라마운트+

원로배우 손숙의 외손녀 하예린이 '헤일로'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첫인사를 보냈다.


16일 오후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헤일로' 하예린의 온라인 인터뷰가 진행됐다.


세계적으로 히트한 동명의 Xbox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헤일로'는 26세기를 배경으로 인류와 외계 종족의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헤일로'는 쇼타임과 343 인더스트리 및 앰블린 텔레비전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작됐다. 스티븐 케인, 343 인더스트리와 파트너십을 맺은 앰블린 텔레비전의 스티븐 스필버그, 대릴 프랭크, 저스틴 팔비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원 빅 픽처의 오토 배서스트와 토비 레슬리, 그리고 챕터 일레븐의 카일 킬렌과 스콧 페닝턴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와 함께 키키 울프킬 보니 로스가 343 인더스트리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하예린은 "제가 마지막 졸업 공연을 앞두고 있었는 데 선배가 오픈 캐스팅 콜 포스터를 공유해주며 어울릴 것 같다고 했다. 1분 자기소개를 찍어 보냈고 7개월 후 확정됐다. 출연이 확정 됐을 때는 말도 못했다. 촬영장을 갔을 때도 믿기지 않았다. 꿈같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첫 오디션은 1분 자기소개를 해달라고 보냈다. 그다음에는 자기소개를 좀 더 길게 해달라고 했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까 싶어서 소리도 넣고 재미있게 만들었다. 많은 배우들이 지원했을 것 같아 재미있게 만들었다. NDA(비밀유지협약)를 맺고 대본을 받았는데 '마스터 치프'라는 등장인물을 보고 '헤일로'임을 알게됐다. 계속 연기를 하고 마지막 프로듀서와 전화 이후 콴 하 역할을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필버그가 제작자로 참여하면서도 화제를 모았지만 하예린은 "스필버그 감독님이 촬영지인 부다페스트에 오지 않아 아쉽게 보지 못했다. 대신 저스틴과 대로우를 많이 봤다"고 전했다.

/사진=파라마운트+
/사진=파라마운트+

하예린은 반란군의 리더 진 하(공정환)의 딸 '관 하' 역할을 맡았다. 관 하는 마드리갈에 갑자기 들이닥친 외계 종족 코버넌트의 습격으로 가족과 친구를 잃고 마스터 치프(파블로 쉬레이버)를 만나 간신히 목숨을 구한다.


마드리갈에서 벌어진 일로 UNSC(국제연합우주사령부)에 끌려갈 위기에 처하자 마스터 치프는 관 하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옛동료 소렌이 있는 곳으로 그녀를 데려간다. 그곳에서 마드리갈의 소식을 접한 관 하는 사람들을 구하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그곳에 숨겨져있는 비밀과 자신의 운명을 깨닫게 된다.


한국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 하예린은 "뿌듯하고 영광이다. 이제 한국 관객분들도 이 큰 드라마를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예린은 "6주 동안 부트 캠프를 진행했다. 음식도 조절하고 토할 정도로 운동도 했다. 또 '헤일로'의 세계를 알기 위해 책을 사서 공부했다"라고 캐릭터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극 중 거친 매력의 콴 하와 달리 하예린은 차분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나섰다. 하예린은 "콴은 고집도 세고 자신의 의견을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캐릭터다. 저와 이미지가 다르지만 자신감 있는 척을 많이 했다. 제가 콴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 중 가장 어려웠던 부분으로 "'CG가 많아 파란색 배경에서 우주를 상상하고 폭발을 상상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많은 것을 배웠고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다페스트가 멀어서 혼자 있는 게 어쩔 때는 외로웠다. 많이 뛰어다니는 것도 힘들었다. 1화에서 보이는 부분만 한 달 걸렸다. 허벅지에 부상을 입어서 뛸 때마다 힘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뛰어야 해서 이를 악물고 달렸다"고 전했다.


부녀 관계로 호흡을 맞춘 공정환에 대한 감사도 있지 않았다. 하예린은 "배려도 많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한국어 대사의 경우에는 통역을 받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딸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파라마운트+
/사진=파라마운트+

하예린은 아직 한국 팬들에게는 조금은 낯선 배우다. 다만 외할머니가 원로배우 손숙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외할머니 손숙 역시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녀의 출연을 자랑하기도 했다. 하예린은 "할머니는 손녀가 배우가 됐다는 생각이 드신 것 같다. 오늘도 '너는 손숙의 손녀가 아니라 내가 하예린 할머니가 되겠다'고 하시더라. 딱히 피드백을 주시진 않고 잘했다, 열심히 했다고만 말씀하시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할머니가 같이 작품을 하길 바라는 마음은 있으신 것 같다. 한국에서 기회가 생기면 꼭 하라고는 말씀해주셨다"라며 "할머니 연극 중에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라는 작품이 있다. 신구 선생님과 같이 하셨는데 너무 슬펐고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마음이 많이 흔들렸던 연극이라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예린은 "연극을 사랑하고 연극을 보고 배우의 꿈을 가졌는데 외국에서는 동양인 역할이 생기면 무조건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신인 배우기 때문에 모든 기회를 잡고 모든 것에 도전하자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사실 SF 드라마를 잘 안 보는 편인데 '헤일로'를 찍고 나서 SF장르를 얼마나 힘들게 찍고 배우들이 얼마나 힘들게 찍는지 알게 됐다. 존경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를 한국에서 보낸 하예린은 "중3 때까지 호주에서 살았다. 배우의 꿈을 가졌는데 동양인 배우가 호주에서 활동하기 힘들어서 어머니와 대화를 나눈 뒤 계원예고에 입학했다. 이후 할리우드에 동양인 배우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 같아 시드니 국립극예술원(NIDA)에 입학했다. 한국에서의 3년은 제 인생을 바꿔준 시간이다. 선생님들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열심히 일하는 태도가 생긴거 같다.

/사진=파라마운트+
/사진=파라마운트+

글로벌 OTT에서 주연을 맡은 하예린은 애플TV+ '파친코'의 김민하와 함께 글로벌 OTT 대작에서 주연을 맡은 한국계 배우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예린은 "드디어 사람들이 동양 배우들을 인정해주는 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받아들이니 너무 좋다. 이걸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열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많은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예린은 "촬영할 때 '기생충'이 오스카 상을 받았다. 스태프분들이 '좋겠다'고 말씀하고 현장에서 BTS 노래를 트는 분들도 많았다. 한국 콘텐츠가 정말 외국에서 확실히 퍼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자부심이 있었지만 부담감도 있었다. 완벽주의자 적인 성향이 있어 한국 사람들이 잘하고 있는데 내가 실패하면 안 되겠다는 부담감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앞선 미디어데이에서 '동양인 배우를 대표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던 하예린은 "'헤일로'는 저도 신인 배우여서 기회를 받고 할리우드에서 동양 캐릭터가 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해야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는 젊은 동양 배우를 위해 어떻게든 기회를 열고 싶다. 프로덕션 회사를 열던 학교를 주최하던 제 목표가 있다. 동양인 배우들이 더 많은 역할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하예린은 "미국의 오디션 공고를 보면 동양인 배우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 같다. 그런데 호주는 다르다. '호주는 할리우드보다 10년 뒤'라는 말이 있는데 그렇게 느껴진다. 얼마 전 호주에서 작품을 했는데 저를 원해서 뽑은 게 아니라 그냥 다양성을 위한 배우가 필요해서 캐스팅한 느낌이 들었다. 약간 실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예린은 "'헤일로'는 저에게 큰 작품이기도 하고 큰 기회를 줄 수 있는 작품이다. 프로듀서들께 감사하고 '헤일로'로 인해 다른 배우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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