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주 아나운서와 작가 다니엘 튜더가 결혼한다.
임현주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에게 평생 사랑하고 아껴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따뜻한 미소와 마음이 멋진, 다니엘 튜더"라며 결혼을 발표했다.
그는 다니엘 튜더의 책을 읽고 인연을 맺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니엘을 통해 나의 세계가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 생각의 방향도, 가치관도, 그리고 취향도요. 나도 어느새 덩달아 잉글리쉬 블랙퍼스트에 우유를 타먹고 있더라"며 "무엇보다 늘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다니엘에게 많이 배운다"고 애정을 보였다.
또한 임현주는 "다니엘 이야기를 하면 내 얼굴이 숨길 수 없게 웃고 있다고 한다. 바쁜 나날 속에 행복하게 결혼 준비 중"이라며 "내 삶에 생긴 변화를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조금 전 기사를 보고, 그게 오늘이 됐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이 저희 두 사람에게 축복과 따뜻한 마음을 더해주신다면 정말 기쁘고 행복할 것이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현주는 2011년 JTBC 아나운서, 2013년부터 MBC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예비 신랑인 다니엘 튜더는 영국 출신의 작가 겸 전 기자로, 2013년까지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고독한 이방인의 산책', '조선자본주의 공화국',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등의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다.

◆ 임현주 글 전문
저에게 평생 사랑하고 아껴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요. 따뜻한 미소와 마음이 멋진, 다니엘 튜더 입니다.
본래 사랑에 빠지면 모든 순간이 기적 같죠. 저희의 만남도 우연의 연속이었어요. 제가 다니엘의 책을 읽었고, 결과적으로 그 책이 우리를 연결시켜 주었습니다.
한동안 친구들에게 말했어요.
"나 머리에 칼이 없어"
날카로운 생각을 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시간을 지나, 인생 처음으로 결혼에 대한 확신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과 넷이 처음 만나던 날 부모님이 이렇게 말씀 하셨어요.
"왜 좋아하는 줄 알겠구나. 우리 딸이랑 잘 어울려."
관심사도 취향도 비슷해서 둘이 예쁘게 살 것 같다고요.
기자와 아나운서로 일해 오며, 글을 쓰는 우리 두 사람. 도전을 하는 것도, 다양한 경험에 대한 호기심 또한 많습니다.
다니엘을 통해 저의 세계가 넓어지는 것을 느껴요. 생각의 방향도, 가치관도, 그리고 취향도요. 저도 어느새 덩달아 잉글리쉬 블랙퍼스트에 우유를 타먹고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늘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다니엘에게 많이 배웁니다.
다니엘을 만나기 전에 저는 조금 두렵고 외로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야 우리가 만나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인생의 많은 시행착오 끝에 만나게 되어서, 그리 길지 않은 인생에서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 지금이라서. 앞으로의 날들이 두렵지 않아지는 마음이 이런것이구나 실감합니다.
다니엘 이야기를 하면 제 얼굴이 숨길 수 없게 웃고 있다고 해요. 바쁜 나날 속에 행복하게 결혼 준비 중입니다. 제 삶에 생긴 변화를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조금 전 기사를 보고, 그게 오늘이 되었네요.
이 글을 보는 분들이 저희 두 사람에게 축복과 따뜻한 마음을 더해주신다면 정말 기쁘고 행복할 거예요. 감사합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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