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범수이 최근 학생들을 상대로 갑질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아내 이윤진이 직접 나섰다.
이윤진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한대학교 몽골 봉사를 갔던 때를 떠올리며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은 범수오빠와 학생들과 함께 몽골의 한 학교를 찾아 오래된 벽을 새로 칠하고, 낙후된 시설을 고치는 시간"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한 기수의 학과 친구들이 단체로 자신의 집에 놀러오기도 했으며 이범수가 보강하고 있을 당시 쉬는 시간에 전화를 걸면 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범수의 칭찬을 듣고 제자들의 공연을 보러간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윤진은 "오빠는 뭘 잘 안 버리는데 특히 학생들이 준 편지들은 혼자 서재에 앉아 한 자 한 자 읽으며 뿌듯해한다. 표현을 잘 안하고 투박한 데가 있지만, 손편지들을 소중히 서랍 안에 넣어두며 굉장히 뿌듯해 하는 표정을 읽을 수 있다"며 "50:1 입시경쟁률을 이룬 해에는 교지에 학생기자들이 직접 기사를 낸 적도 있다. 학교도, 학생들도, 범수 오빠도 기뻐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내 기억과 기록이 모두 다 망상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학생들 혹은 우연히 마주친 학부모님의 눈빛과 진심이 모두 거짓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범수가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질책하고 있다. 이쯤되면 학생과 교수가 더이상 한 교실에서 함께 할 수 있을까? '내 얘기도 아닌 카더라 통신'을 마구잡이로 던져대는 학생들이 두렵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이범수는 2014년부터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에서 교수를 맡았다. 현재는 학부장을 맡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가운데 갑질 논란이 폭로됐다. 신한대학교 A씨는 이범수가 부유한 학생과 가난한 학생을 차별하고 인격모독, 가스라이팅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범수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공식입장을 통해 "학생들을 차별했다거나, 폭언을 가한 적은 없다. 이 밖에 다른 의혹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논란을 부인했다. 또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촬영 일정 변경이 있을 땐 교무처에 사전에 일정 통보를 하지 못한 경우는 있었으나 학생들에게 충분한 양해를 구했고 보충 수업을 성실히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신한대학교는 "2022학년도 2학기가 마무리되는 이 시점에서 대학 내 갑질 및 수업 운영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이범수를 상대로 특별 조사하고 있다. 제보 이후 법무감사팀이 조사를 나선 것. 다만 조사 결과가 언제 나오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이범수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와이케이(김보경 변호사)를 통해 "분반의 기준은 1학년은 입학성적을 기준으로, 나머지 학년은 직전 학기 성적을 기준으로 한 반에 실력이 고르게 분포될 수 있도록 분반하고 있다. 다만, 학생에게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교수나 조교에게 요청하여 면담 과정을 거쳐 예외적으로 변경 가능하다"라며 "이범수 교수는 분반이 이루어지는 학기 초 학생들의 빈부 차이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알아야 할 이유도 없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분반을 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내인 이윤진 역시 이범수의 갑질 논란에 해명한 가운데 과연 이번 사건은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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