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재욱이 자신에게 '환혼' 시리즈는 도전이었던 작품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재욱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8일 종영한 '환혼'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다. 당초 20부작으로 계획된 '환혼'은 모든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없다고 판단,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20부작인 시즌1,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부작인 시즌2가 방송됐다.
극 중 이재욱은 대호국 4대술사 가문 중 하나인 장씨 집안 도련님 장욱 역으로 등장했다.
이재욱은 장욱에 대해 "입체적이고 다양한 인물이라 생각했다. 기존에 생각했던 캐릭터와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캐릭터를 구현해내는 점에서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그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지만 설정 자체가 어려운 캐릭터다. 집안에서 버림받고 기문이 막힌 채로 산다. 또 기를 다루는 작품이 많지 않다 보니 그런 가문에서 산 캐릭터가 새로웠다"고 전했다.
설정 자체는 새롭지만 장욱의 성격은 이재욱과 닮은 점도 많다. 이제욱은 "장욱과 내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장욱은 '언제가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그런 면이 나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욱은 시즌1와 시즌2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기 전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작가가 이재욱에게 전한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작가들은 시즌1와는 완전 다른 인물을 연기하길 바랐다고 했다.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들인 이재욱이다. 이재욱은 "외형적으로 말씀드리면 살을 굉장히 많이 뺐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빠졌지만 사연이 있고 아픈 사람이라 다이어트를 해야 했다. 일주일 정도 거의 먹지 않으면서 남은 일정을 소화했다"고 했다.
성격적인 부분에서도 다른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는 "시즌 1에서는 장욱이 잔망스럽고 모든 걸 유하게 넘기려 한다. 말투에서 그런 특징이 있다. 반면 시즌2에서는 단호하고 철저하다. 시즌2는 현장에서도 장난스러운 말투를 쓰지 않으려고 했다. 말을 많이 아끼고 말투를 딱딱하게, 무뚝뚝하게 바꾸려고 했다"고 알렸다.
대호국 술사인 장욱은 무예에 능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화려한 술법과 검술도 지녔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무술 연습은 필수였다. 이재욱은 "작품 들어가기 3개월 전부터 무술 연습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밝혔다.
다만 수기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술법을 다루는 만큼 CG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이와 관련 이재욱은 "CG가 이렇게 많이 들어간 작품을 처음으로 도전해 봤다. 물리적으로 가해지는 게 없는데 그걸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 눈으로 보지 못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구상하고 보이는 척을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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