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②에 이어
강유석은 '배우'를 동경했던 과거도 되돌아봤다. 그는 "내가 처음 배우란 꿈을 가진 건 중3~고1 때쯤이었을 거다"며 "내 성격이 '죽기 전에 후회할 바에 해 보자'는 마인드가 있다. 그런데 부모님이 '평범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반대하셨다. 그래도 내 꿈을 계속해서 말해왔다. 이후 재수를 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들어가게 됐는데 부모님이 점점 응원해 주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배우가 되겠단 목표는 입대 후 더욱 또렷해졌다. 그는 "이전까지 막연하게 배우가 되고 싶단 꿈을 가졌다면 군대에 가서는 구체적인 그림을 그렸다"며 "전역 후 일단 '미친 듯이 열심히 해보자' 생각했다. 수업 듣고, 새벽까지 연습하며 그렇게 살아왔다. 그렇게 살다 보니 더욱 잘해야겠단 욕심이 생겼다. 더욱 앞으로 나아가야겠단 생각이 들어 조금씩 나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우가 되기까지는 굴곡이 많았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기 전, 10년 반 동안 수많은 오디션을 봤지만 모조리 탈락했다고.
"그때는 정말 힘들었죠. 떨어진 경험들이 하나하나 쌓이다 보니 제 마음이 힘들더라고요. '나는 안 될 사람인가', '이걸 내가 계속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그 시간을 지나고 나니 단단해졌어요. 예전에는 오디션을 가면 참 많이 떨었거든요. 지금은 그만큼은 떨지 않고 생각한 만큼 잘 해내고 있어요. 과거에 아주 힘들고 고민했던 시간들이 좋은 거름, 밑바탕이 된 거 같아요. 그 시간이 있어 의연해지고 단단해졌어요."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낸 자신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그때의 나는 불안해하고 떠는 사람이었다. 단순히 오디션에 떨어져서가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확신도 없고 불안한 사람이었다. 그 시간을 잘 견뎌줘서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는 거 같다. 잘 견뎌줘서 고맙고, 잘 버텼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은 100도가 되면 끓는다. 그런데 단 1도를 남겨둔 99도까지 노력을 해놓고 물이 끓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더라. 예전에는 이런 말을 들으면 너무 추상적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맞는 말인 거 같다. 계속 물을 끓이다 보면 언젠가 100도가 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힘든 시간을 거쳐 단단한 배우가 된 강유석에게 남은 건 이젠 '열일'의 시간뿐이다. 강유석은 '법쩐' 이후 올해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를 통해 시청자와 만난다.
강유석은 '택배기사'에 대해 "디스토피아를 다루는 장르라 SF, 액션도 많다. 또 배우 김우빈, 송승헌, 이솜 등과 함께 출연한다"며 "장태춘과는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앞으로도 강유석은 계속해서 달린다. 그는 "연기는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완성될 수 없는 거라 생각해 끝을 없는 끝을 향해 나아가고 성장하는 배우이자 사람이 되고 싶다.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성장하며 조금씩 나아가고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올 상반기는 '법쩐', '택배기사' 마무리를 잘하고 재충전해서 또 좋은 작품으로 열심히 촬영하고 싶다. 그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로 한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행복할 듯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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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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