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 훈련사 이찬종 소장이 성희롱 및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와중에도 반려견과 보호자를 상대로 한 클래스를 오픈해 주목 받는다.
22일 스타뉴스 확인 결과, 이찬종 소장이 대표로 운영하는 이삭애견훈련소에서는 공식 사이트에 '졸업생들 대상 그룹레슨 3월 클래스 OPEN!!'이란 공지를 올리고 클래스 수강 희망자를 대상으로 신청서를 받기 시작했다.
공지에는 "기존 졸업생 댕댕이(강아지)들을 위한 그룹레슨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앞으로도 기존에 이삭에서 교육받은 댕댕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더 많이 준비하겠습니다"라며 기존 1:1 이삭교육프로그램을 4회 이상 이수한 보호자를 대상으로 이찬종 소장이 직접 진행하는 클래스 수강 신청서를 받겠다는 내용이 써있었다.
클래스는 3월 14일 오후 1시 진행하는 A그룹과 3월 21일 오후 1시 진행하는 B그룹 두 가지가 있으며, 각 클래스 당 60~80분간 수업을 진행한다고 설명돼 있었다. 훈련소 측은 "소장님과 함께 재밌고 즐거운 산책되세요"라고도 공지했다.
훈련소 측은 이번 클래스 진행에 대해 "교육비는 무료"라고 알렸지만, 현재 이찬종 소장이 성희롱 및 강제추행 혐의를 법적으로 완벽히 벗지 않은 상황에서 조심스런 태도보다는 논란 직후임에도 태연하게 새 수업을 여는 게 맞냐는 비판이 생겨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이찬종 소장은 불과 어제 "자숙하며 저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공식입장까지 냈던 바다.





지난 19일 경기 오산경찰서에 따르면 이찬종 소장이 보조훈련사 A씨를 강제 추행했다는 고소장이 지난달 18일 접수됐다. A씨는 고소장을 통해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지방 촬영장 등에서 이찬종이 상습 성희롱을 하고 강제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찬종이 자신에게 6회 정도 성추행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찬종의 피고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21일 법무법인 우리 측은 "지난 1월 18일 여성 A씨가 이찬종 소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서에 형사고소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추행이 있었다는 2021년 7월경 이후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사과를 요구한 적도 없었다가 반려동물 센터의 센터장 B씨와 함께 여성 A씨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피해자들로부터 진정이 제기되어 징계받은 이후 갑자기 이와 같은 무고행위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찬종 소장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악의적 무고행위에 적극 대응하는 것과는 별개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더욱 자숙하며 저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논란의 여파로 같은 날 SBS '동물농장' 제작진은 스타뉴스에 이찬종 소장이 출연한 지난 19일 방송분을 편집해 재방송과 VOD 클립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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