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혜진 스타뉴스 기자]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반려견 춘삼이를 떠나보낸 가운데 춘삼이의 장례식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일 입짧은햇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휴방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유튜브 영상 편집자는 "춘삼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그래서 오늘 예정돼 있던 생방송은 못 하고 햇님은 며칠 정도 쉬다가 돌아오신다고 한다"고 밝혔다.
춘삼이는 입짧은햇님의 반려견으로 20년 가까이 함께해 왔다. 입짧은햇님의 라이브 방송에도 종종 등장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춘삼이의 건강이 악화돼 입·퇴원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입짧은햇님은 지난 4일 춘삼이를 떠나보낸 후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춘삼이의 장례식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관 속에서 잠이 든 춘삼이의 모습이 담겼다. 춘삼이의 품에는하얀 꽃이 안겨 있었다.
입짧은햇님은 "천사같은 춘삼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강아지별로 갔다"며 "일요일 오전 9시가 넘은 시간 회복이 잘 되고 있는 줄만 알았던 춘삼이가 폐출혈로 인해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고 연락을 받고 급히 갔지만 춘삼이는 그렇게 곁을 떠나고 말았다"고 알렸다.
이어 "대체 무슨 욕심에 아이를 집에 데려오지 않고 병원에 뒀는지. 벚꽃 구경이나 실컷해 주지. 얼마나 무섭고 외롭고 집에 오고 싶었을까. 마지막 가는 길을 같이 봐주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자괴감에 삼 일 동안 정신을 못 차리고 목놓아 울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입짧은햇님은 "일요일에 아이를 데려와 아이와 하루 집에서 같이 보내고 어제 장례를 치르고 왔다. 화장하러 출발하는데 우리가 산책하던 아파트 입구 벚꽃나무에서 차 창문을 아주 조금 열어놨을 뿐인데 그 사이로 벚꽃이 춘삼이에게 후두둑 들어온 걸 보고 '춘삼이가 우리 셋이 벚꽃 구경 간 것을 좋아했던 걸 얘기하고 싶었나 보다' 생각이 들었다. '그 아이는 끝까지 천사 같구나. 끝까지 우리만 생각해 주다 가는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딱히 소원이라는 게 없었다. 처음 소원이라는 게 생겼다. 춘삼이가 그곳에선 여기에서 힘든 기억은 잊고 행복하게만 지내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사랑만 간직한 채 갔으면 좋겠다"며 "저는 괜찮다. 조금 더 마음을 다잡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입짧은햇님은 현재 구독자 약 181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다. 현재는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도 출연 중이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