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한진희가 김수현 작가, 배우 윤여정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최근 배우 송승환의 유튜브 채널에는 한진희가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한진희는 MBC 드라마 '제5열' 출연 당시를 회상하며 "고(故) 김종학 감독 작품인데 그 친구의 성격이 강했다. '제5열' 본 사람은 그것밖에 기억이 안 난다고 그런다. 사실 (김종학 감독과)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5열' 이후로 김종학이 세 작품을 섭외했다. 다하고 싶는데 그 무서운 김수현 선생 작품이랑 꼭 맞걸렸다. 김종학 작품을 다 포기했다"고 떠올렸다.
한진희는 "그분(김수현 작가) 없었으면 내가 지금까지 배우를 했을까 싶다"면서 "시청률을 떠나서 내가 연기라는 걸 배운 게 그분 작품을 하면서다. 담담하게 감정을 표현한다는 게 뭔지 굉장히 헷갈렸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라는 게 감정을 넣는 연기는 쉽다. 성질내고 슬프고 이런 건 쉬운데 표정 없이 담담하기가 어려운데 그걸 그분에게 배웠다. 내가 TBC에서 내가 빵 떴을 때 김수현 선생이 TV를 딱 보면서 '앞으로 쟤가 대한민국 휩쓴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또한 "그때 그 양반은 MBC 계셨고 난 TBC에 있었을 때인데, (김수현 작가가) TBC에 스카우트 됐다. 그때 1호 작품이 '고독한 관계'였고 나랑 이순재, 김민자가 주인공이었다"고 회상했다.
한진희는 "내가 (김수현 작가를) 못 따라갔다. 트러블이 많았다. 그 양반은 냉정하다. 연기를 하면 '진희 씨, 그거 아니야. 다시 해 봐'라고 하는데 아주 환장하겠더라. 이후에 또 캐스팅을 해주셨는데 그때 내가 연습하다가 욕을 하고 나갔다. 그 당시엔 내가 대한민국 최고였으니 못 견뎠다. 그때 '네' 했었으면 일찍 귀여움을 받았을 텐데"라고 털어놨다.
한진희는 1994년 SBS 드라마 '작별'로 김수현 작가와 재회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까 윤여정 씨가 나랑 김수현 작가가 그렇게 된 걸 모르고 나를 추천했다더라. (윤여정과 김수현 작가가) 친할 때였는데 엄청나게 설득을 한 모양이었다. 참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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