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야인시대'의 시라소니 캐릭터로 잘 알려진 배우 조상구가 직접 근황을 알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조상구는 지난 4월 유튜브 '클레먹타임'을 통해 공개된 '야인시대 레전드 시라소니 등판! 조상구는 어떻게 시라소니가 되었나'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해 배우 이동준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영상에서 이동준은 조상구를 동국대학교 영문과라고 소개하며 "요즘은 영화 번역 안 하나"라고 물었고 조상구는 "지금은 안 한다. 번역은 먹고살자고 한 일이다"라며 "내가 영문과를 다니긴 했지만 1400편 정도 번역을 했다. 19년 했다"라고 말했다.
조상구는 영화 '타이타닉', '레옹', '로미오와 줄리엣', '맨인블랙', '화양연화', '매트릭스', '밀리언달러 베이비' 등 인기 작품들을 번역한 사실로도 화제를 모았다.
또한 조상구는 "'외인구단' 찍고 100만원 받았다. 그걸 찍고 난 뒤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웠다. 그때는 1년마다 집을 옮겨 다닐 때였다"라며 "이사 다닐 때 너무 힘들어서 세차장에서 세차도 하고 막노동도 하고 살려고 했는데 조감독 하나가 '영문과니까 번역 같은 거 해보시죠' 라고 해서 얼마 주나 물어봤더니 편당 3만 원 준다고 했다. 당시 나한테 3만 원 컸다. 한 번 해보자 해서 보니까 나한텐 별로 어렵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조상구는 "원래 영어는 잘 했다. 번역을 열심히 했다. 그래야 다음 작품을 주니까"라며 "번역이 맛이 없으면 안 준다. 무조건 자기들이 보고 재밌어야 된다"라고 답했다.
조상구는 '야인시대' 시라소니 역, '타짜' 짝귀 역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였지만 무려 1500편의 외화를 번역해왔으며 동국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당시 소속사에 따르면 독서광이기도 한 조상구는 촬영 스케줄이 없을 때는 집에서 책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도 알려졌는데 주로 읽는 분야가 소설이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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