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법무부는 22일 다수의 웹사이트를 해킹해 재력가 등 사회 저명인사인 피해자들의 금융계좌, 가상자산 계정에서 계정에서 합계 380억 원 이상을 편취한 해킹 범죄조직의 총책급 A씨를 을 태국 방콕에서 인천공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태국 등 해외에서 해킹 범죄단체를 조직하고 2023년 8월경부터 2024년 1월경까지 이동통신사 홈페이지 등에 침입하여 불법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다음 피해자들의 금융계좌, 가상자산 계정에서 무단으로 예금 등 자산을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법무부 제공) 2025.08.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https://thumb.mtstarnews.com/cdn-cgi/image/f=jpeg/21/2025/08/2025082213454782225_1.jpg)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을 포함한 국내 재력가들의 명의를 도용하여 380억 원 이상을 가로챈 해킹 범죄 조직 총책이 태국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분쯤 법무부는 중국 국적의 남성 A(34) 씨를 태국 방콕에서 인천공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태국 등 해외에서 해킹 범죄단체를 조직해 2023년 8월경부터 지난해 1월경까지 이동통신사 홈페이지 등에 침입해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다음, 피해자들의 금융계좌, 가상자산 계정에서 무단으로 예금 등 자산 380억 원가량을 이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확인된 피해자로는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을 비롯해 대기업 회장, 벤처기업 대표 등이 포함됐다. 정국은 올 6월 만기 전역한 가운데, 입대 직후였던 작년 1월 증권계좌 명의를 도용당했다. 이에 84억 상당의 하이브 주식을 탈취당했으나, 다행히 소속사가 피해를 인지하여 지급정지 등 조치를 취해 실제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법무부는 서울시경찰청·인터폴과 협력해 범죄인의 소재를 추적하던 중 올해 4월 A 씨가 태국에 입국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즉시 태국에 범죄인도구속청구를 했다. 범죄인도구속청구는 정식 범죄인인도 청구 전 범죄인의 신병을 우선 확보해줄 것을 요청하는 조약상 제도다.
법무부는 동남아시아 공조 네트워크, 인터폴 등을 통해 2주 만에 A 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 7월 태국 현지에 검사·수사관으로 구성된 출장단을 파견해 태국 대검찰청·경찰청 담당자들과 직접 만나 범죄인의 송환 방식, 시점 등에 대해 논의한 끝에 A 씨를 긴급인도구속 청구 후 4개월 만에 한국으로 송환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민에게 큰 피해를 입힌 해킹 조직의 총책급 범죄인을 국내·외 관련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단기간 내에 체포해 송환함으로써 초국가범죄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해외에 소재한 해킹·보이스피싱·온라인사기 등 민생을 침해하는 범죄 조직을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조사 및 압수물 분석 진행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건인 만큼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