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중기가 천우희와 손잡고 오랜만에 '정통 멜로'를 선보인다.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링크호텔에선 JTBC 새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자 이상엽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송중기, 천우희, 이주명, 서지훈 등이 참석했다.
'마이 유스'는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선우해(송중기 분)와 뜻하지 않게 첫사랑의 평온을 깨뜨려야 하는 성제연(천우희 분)의 감성 로맨스를 그린다. 어둡고 그늘진 자리에 시리도록 눈부신 한때를 선물한 첫사랑과 재회를 통해 잊고 지낸 '나'의 조각을 되찾아가는 여정이 따스한 웃음 속 설렘을 선사할 전망이다.
티빙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를 연출한 이상엽 감독과 JTBC 드라마 '런온'을 집필한 박시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두 배우, 송중기와 천우희가 뭉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송중기는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에 빛나는 2022년 '재벌집 막내아들'(최종회 시청률 26.9%) 이후 약 3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극 중 송중기는 선우해 역할을 맡았다. 선우해는 인생의 전성기를 너무 빨리 연소시킨 아역스타 출신의 플로리스트이자 베일에 싸인 소설가다.
송중기는 "일부러 그랬던 건 아닌데,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를 해서 굉장히 설렜다"라며 스스로도 남다른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이 유스'는 송중기 필모그래피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 이후 무려 13년 만의 정통 멜로물이기 때문.
송중기는 "사실 멜로는 배우들에게 항상 가장 욕심나는 장르인 거 같다. 오랜만에 이런 설레는 대본을 봐서 너무 좋았고 영광이었다. 생각해 보니까 제가 경력이 길진 않지만, 그래도 제가 맡았던 캐릭터들을 복기해 보니 판타지 장르, 가상의 인물을 주로 연기했던 거 같다. 땅에 발을 붙이고 있지 않는 캐릭터가 많았다. 그래서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게 '마이 유스'가 돼서 설렜다. 감독님, 동료들 덕분에 재밌게 찍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중기는 "더 나이 들면 (멜로를) 못 할 거 같았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전작 '재벌집 막내아들'이 워낙 큰 성과를 낸 만큼, 부담감은 없을까. 이에 대해 송중기는 "평소에 결과를 잘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역대 2위를 기록한 것도 지금 처음 들었다. 몰랐는데 이제 알았으니까, 부담이 된다. 전작의 큰 사랑에 감사하다고만 생각하고 지냈다. 잘해야겠다 책임감은 더욱 생기지만, 솔직히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 않다. 또 다른 결의 작품이고 주어진 역할에 열심히 임했다"라고 덤덤하게 얘기했다.
상대역 천우희에 대해선 "'마이 유스'에 출연한 가장 확실한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천우희였다. 정말 너무나 너무나 좋은 최고의 파트너였다. 우리 드라마를 보시면 아실 거다. 천우희가 얼마나 러블리한 분인지 말이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현장에서 스태프분들에게 '얼굴 합이 좋다'라는 이야기를 가끔 듣곤 했다. 그게 로맨스 드라마를 할 때 최고의 극찬이 아닐까 싶다. 제가 로맨스를 할 때 파트너 호흡을 무척 중요시 여기는 편이라, 그런 반응이 더 반가웠다. 제가 봐도 천우희와 얼굴합이 좋다"라고 내세웠다.

극 중 천우희는 분명한 것을 좋아하는 열혈 매니지먼트 팀장이자 선우해의 첫사랑 성제연 캐릭터를 연기했다.
천우희 역시 "송중기라면 한 번 믿고 가보자 했다"라고 화답했다. 또한 그는 "연기 호흡도 얼굴만큼 합이 좋았다. 로맨스인데 오히려 좀 '오누이 같다', '남매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만큼 닮은 부분이 많나 보다 싶었다. 연기할 때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오빠(송중기) 성향 자체가 추진력이 좋다. 현장의 중심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저한테도 항상 제 의견을 더 많이 물어봐주시고, 배려해 주려는 게 느껴졌다. 정말 한 신 한 신 짚어가면서 이 감정선의 결을 좀 더 세밀하게 들어 보려 하고, 같이 잘 맞춰갔다"라고 케미를 내세웠다.
'마이 유스'는 5일 오후 8시 50분 1·2회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같은 시간에 2회 연속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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