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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 김요한 "날 각성시키는 존재=父..선수 시절 나의 코치 선생님이었다"[★FULL인터뷰]

'트라이' 김요한 "날 각성시키는 존재=父..선수 시절 나의 코치 선생님이었다"[★FULL인터뷰]

발행 :
한해선 기자
/사진=위엔터테인먼트
/사진=위엔터테인먼트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극본 임진아, 연출 장영석, 이하 '트라이')의 이야기는 과거 태권도 선수의 삶을 살았던 김요한의 삶과 닮아 그가 연기해야만 했던 운명적인 작품이었다.


"저도 성준이와 되게 비슷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발목 수술을 해서 한 시즌을 버렸고 고3 때 제가 가고 싶다고 한 학교는 스카웃이 안 오더라고요. 고3 때 절박함이 성준이와 너무 닮았어요. 고3 때는 미래가 안 보이고 이게 내 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면 왜 그렇게까지 생각했나 싶어요."


'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 드라마 '모범택시2'를 공동 연출한 장영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김요한은 럭비부 주장 윤성준 역을 맡아 치열한 스포츠 세계 속 성장통을 겪는 청춘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김요한은 윤성준 역을 통해 서우진(박정연 분)을 짝사랑하는 순애보 면모도 보였다. 윤계상은 한양체고 럭비부 괴짜감독 주가람 역을 맡았다. 임세미는 한양체고 사격부 플레잉 코치이자 주가람의 전 연인인 배이지 역을 맡았다.


'트라이'는 6.8%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성적을 거뒀다.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8월 3주차(8월 18일~8월 24일) TV 드라마 화제성 순위 중 SNS 부문 2위를 차지하며 2049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사진=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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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 종영 소감은?


▶'트라이'란 작품을 연습과 촬영까지 해서 1년간 참여했다. 벌써 이번주가 마지막이라니 조금 서운하기도 한데, 연습했던 배우님들과 스태프분들의 고생이 작품 안에 잘 녹아든 것 같아서 감사했다.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았는데.


▶'트라이'란 작품에서 큰 롤을 맡게 돼서 걱정도 됐고 부담도 됐다. 성준이란 캐릭터를 조금씩 분석하면서 연기하니 저랑 닮은 점이 많아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 윤계상이란 저를 이끌어준 선배가 있어서 믿고 열심히 했다.


-윤계상 배우와 사제지간을 연기한 소감은?


▶계상 선배님은 처음 뵀을 때 아우라가 있으셨다. 워낙 대선배셨다 보니. 저희가 매주 대본 작업을 하면서 밥도 먹으면서 저희에게 다가와주려고 하셨다. 저희 럭비부가 또래였는데, 선배님이 장난도 치면서 다가와주셨다. 계상 선배의 눈빛이 깊었는데, 신마다 감정을 끌어주셨다. 제가 아쉬운 부분을 말 못 하면 선배님이 먼저 알고 말해주셨다.


-오랜만에 드라마를 한 건데.


▶이전에 잘 안 되다가 '트라이' 대본을 봤는데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굳이 안 할 이유도 없었다. 성준이 역할이 저도 찐 체고생이어서 닮은 부분이 많아서 더 상상도 많이 하게 되더라.


-극 중 체고 생활과 실제 체고 생활은 어떻게 달랐나.


▶아무래도 닮은 점이 있었다. 촬영지 학교에 가니 고등학교 생각이 많이 나더라. 다만 실제론 평상시에 에어로빅복, 태권도복을 입고 다니진 않았다.(웃음)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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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드라마를 위해 럭비 훈련을 받았다고.


▶촬영 3개월 전에 럭비 훈련을 받았다. 기초체력부터 런닝, 패스 훈련, 태클 등을 처음부터 배웠다. 처음엔 럭비공 잡는 법부터 몰랐는데, 미식축구볼로 연습하기도 했다. 계속 훈련을 하니 어느 정도 자세는 나오더라. 자세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었다. 연습 땐 안 그랬는데 촬영하면서 부상이 조금 있었다. 태클이나 슬라이딩을 실제로 안 하면 카메라에서 티가 너무 나더라. 상대 선수가 실제 선수 출신이었다. 제일 힘들 땐 샤워할 때였다. 상처가 쓸리고 그래서 소리지르면서 샤워를 했다.


-성준 역을 위해 체중 증량도 했는지.


▶2~3달 정도 식단을 하고 웨이트를 병행하면서 하루에 네 끼를 먹었다. 알람을 맞추고 아침에 흰 쌀밥에 닭가슴살을 먹으면서 운동했다. 원래 체중이 71kg였는데 최고 78kg까지 찌웠다가 73kg로 촬영을 시작했다. 하체는 원래 가지고 있었다. 태권도 선수에게 하체는 중요하다.


-성준 역을 연기할 때 어떤 장면에서 제일 이입됐나.


▶너무 많은데, 감독님과의 대화 장면이었다. 엄마랑 상담실에서 소리지르고 감독님과 대화할 때 '마지막 기회잖아요. 전국 체전만 뛸 수 있으면 돼요'라고 말할 때 그게 너무 가슴에 와닿았다. 저도 되게 비슷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발목 수술을 해서 한 시즌을 버렸고 고3 때 내가 가고 싶다고 한 학교는 스카웃이 안 오더라. 고3 때 절박함이 성준이와 너무 닮았다. 고3 때는 미래가 안 보이고 이게 내 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면 왜 그렇게까지 생각했나 싶다.


-성준이와 실제 김요한이 닮았다고 느낀 부분은?


▶성준이는 정말 노력을 많이 하고 재능을 인정 받고 싶어하는 친구였다. 저는 그 정도는 아니었고 개인 시간이 주어지면 좀 쉬고 싶어하고 마사지를 받고 싶어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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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시청자 반응을 찾아봤는지.


▶안 볼 수가 없더라. 저에게 너무 소중한 작품이어서. 초반에 생각보다 좋아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이거 되려나?' 싶었는데, 10회 끝나고선 '성준이는 약을 왜 사냐'라고 하더라. 그렇게 과몰입 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감사했다.


-'트라이'가 김요한에겐 남다른 작품일 것 같다.


▶'트라이'는 저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다. 사실 공백도 길었고. 그런데 제가 쉬고 있었던 건 아니었다. 연기는 계속 하고 있었는데 대외적으로 보인 게 없다 보니 남들은 쉬고 있는 줄 알더라. '트라이'는 제가 열심히 한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된 작품이었다. 선배님들에게 배울 점도 많았다. 윤계상 선배님도 더 존경하게 됐다.


-공백기에 부담과 고민도 많았을 것 같다.


▶사실 많이 걱정됐다. 제가 연기는 계속했지만 현장과 연습은 다르지 않냐. '트라이'를 찍으면서도 너무 걱정돼서 신 끝날 때마다 감독님에게 가서 '저 괜찮아요?'라고 물었다. 저도 절박했고 걱정이 됐다. 그렇지만 보여줄 수 있단 설렘도 있었다.


-슬럼프가 있을 때 어떻게 멘탈을 잡으려하는 편인가.


▶슬럼프가 몸으로 확 느껴졌을 땐 이게 멘탈이 잘 안 잡힌다. 고등학생에게 슬럼프가 오면 멘탈이 더 크게 안 좋아진다. 시합 뛰기 전부터도 질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그건 이겨낸다기 보다는 하나의 계기가 필요한 것 같다. 내가 원하는 플랜대로 하나가 됐을 때 슬럼프가 풀리는 것 같다. 가수 때는 운동선수 때와는 또 다른데, 가수 때는 상황적인 게 잘 도와주지 않고 나를 밑으로 내리치는 것 같았다.


/사진=위엔터테인먼트
/사진=위엔터테인먼트

-김요한에게 각성을 시켜주는 존재가 있다면?


▶아버지다. 아버지가 제 초등학교 코치 선생님이었으니까. 시합 뛰는데 그냥 쳐다보기만 하면 오히려 각성이 됐다.


-아버지, 여동생 두 명도 태권도를 하고 있지 않나. '트라이'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아버지께선 별 말씀이 없으셨고 어머니는 1, 2부가 나왔을 때 일단 너무 좋아하셨다. '아들 연기가 많이 늘었네'라고 해주셨다. 여동생들은 드라마에 대해 별 피드백은 없었다. 필요할 때만 연락을 줘서.(웃음)


-만약 여동생들이 다른 선수와 스캔들이 난다면 어떤 느낌이 들 것 같은가.


▶둘째는 괜찮은데 막내가 저에게 너무 아기 같다. 막내가 스캔들에 휩싸이면 심적으로 힘들 것 같다. 저도 고등학교 때 썸띵이 있고 그랬다. 다른 부서는 다른 매력으로 끌리는 것 같다.


-예전에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둘째 여동생이 썸 타는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자 '정색하는 오빠 표정'이 나오기도 했다.


▶아빠가 저 어릴 땐 연애 못하게 하더니 동생은 연애도 가능한 것처럼 보여서 놀라서 그랬다.


-차기작 영화 '메이드 인 이태원'도 복싱선수 역이다. 운동선수를 한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나.


▶정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저를 뽑아주시는 이유도 운동선수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겠다. 이번에 복싱도 처음 하게 됐는데 스탭이 태권도 스탭과 너무 비슷하더라.


/사진=위엔터테인먼트
/사진=위엔터테인먼트

-선수 생활,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단체 생활을 많이 해봤을 텐데, 자신만의 단체생활 잘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단체 생활을 잘하는 노하우는 진짜 자기것만 잘하면 된다는 거다. 그런 걸 안 하는 친구들이 꼭 있더라. 저는 좀 무딘 편인 것 같다.


-위아이 멤버들은 '트라이'를 보고 어떤 피드백을 줬나.


▶'트라이'를 강제 시청하게 해서 본 친구들도 있었다.(웃음) 재미있다고 얘기해 주더라.


-위아이 멤버 중 김준서가 엠넷 '보이즈 2 플래닛'에 참가한 상황인데.


▶준서도 서바이벌 동기다. 저는 '잘 하고 있냐' 응원해주는 정도다.


-'트라이' 럭비부 역의 동료들과의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시작부터 경기를 하고 샤워를 해서 시작부터 모든 걸 다 보여줬다. 밥도 술도 같이 하면서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촬영 시작 전부터 저희는 친했던 것 같다. 지금도 단톡방이 있고 계모임도 있다. 한 달에 1~2만 원씩 모아서 어디라도 놀러가려고 했는데 거기 계상 선배, 세미 누나 등 여러 분이 있다. 지금 돈이 굉장히 많이 모였는데 스케줄이 아직 안 돼서 못 갔다.


-'트라이' 종영 방송을 같이 볼 생각인지.


▶김이준 배우가 '이번주 종영 요한이 집에서 보는 걸로 정리할게'라고 하더라.(웃음) 이전에도 많이 와서 방송을 봤다. '트라이'를 통해 좋은 친구를 많이 얻은 것 같다.


/사진=위엔터테인먼트
/사진=위엔터테인먼트

-'트라이' 엔딩 대본은 어떤 느낌을 받았나.


▶감독님과 럭비부의 사제 케미가 폭발한다. 대본을 보면서, 연기 하면서 되게 울컥했다. 결론이 정말 만족스러웠다. 부제처럼 저희가 정말 기적이 된다.


-'트라이' 시즌2 얘기도 나왔는지.


▶우리끼리 '시즌2 하는 거 아니냐'라고 했는데 시청자들이 너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김요한에게도 '트라이'가 기적이 됐는지.


▶너무나도 큰 기적이 된 것 같다. '트라이'가 아니었으면 인터뷰도 못 했을 것이다. '트라이'를 통해 다음 작품도 할 수 있게 됐다.


-배우로서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가.


▶윤계상 선배님을 이번 기회로 너무 좋아하게 됐다. 저도 나중에 10년, 15년이 흘렀을 때 누군가를 이끌어 줄 수 있는 배우, 선배가 되고 싶다.


-위아이 활동 계획은?


▶저희가 앨범을 준비 중이다. 녹음도 마쳤고 올 하반기에 컴백할 예정이다. 위아이 앨범을 2년 만에 멤버들과 같이 하는 거라 까먹은 안무도 다시 숙지하고 있다. 영화 계속 리딩하면서 작품 준비도 하고 있고 복싱도 계속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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