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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코리아, 14년 전부터 '유방암 파티'였다 [★FOCUS]

W코리아, 14년 전부터 '유방암 파티'였다 [★FOCUS]

발행 :

김미화 기자
/사진=W코리아 홈페이지


패션 매거진 W코리아가 '유방암 인식 향상'을 취지로 연예인들을 '무료로' 불러서 파티를 열어온 가운데, 이 파티가 올해 유독 논란이다. '유방암 인식 개선'은 SNS글 해시태그에서만 보일 뿐, 멋지게 차려입은 연예인들이 샴페인 잔을 부딪치는 모습만 자랑한 이 파티에서 '유방암'에 대한 생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연예인들은 행사의 취지에 공감해 참석했다가 괜히 불똥이 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W코리아는 SNS의 일부 글을 삭제했을뿐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W코리아로서는 매년 해온 행사인데 올해 유독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인다. 그도 그럴것이, W코리아는 14년 전인 2011년 열린 행사의 소개 기사 제목을 '유방암 파티'라고 썼다. 유방암 파티라니. 이 행사를 대하는 W코리아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제목이다. 그 누구도 이 제목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유방암'을 타이틀로 내세운 공짜 파티를 진행해 온 모양새다.

/사진=W코리아

W코리아가 유방암으로 고통받거나, 유방암의 위험에 노출된 대한민국 여성들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뷰티문화 예술계 인사들을 초대했다. 이들의 따스한 마음은 파티장을 가득 채운 너울거리는 그윽한 불빛보다, 붉게 물든 와인 잔의 청명한 건배 소리보다 찬란하게 빛났다.(2011년 W 코리아 기사 발췌)


유방암으로 고통받는 여성을 위해, 패션뷰티 인사들을 초대해 기부행사를 연다는 소개 뒤로, 붉게 물든 와인잔의 청명한 건배소리가 묘사된다. 유방암 캠페인에 대한, 자선 행사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다는 것이 기사 첫 줄에서도 드러난다.



/사진=W코리아 공식 계정

17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연예인들이 이번 W코리아 유방암 행사에 거마비 없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연예인들은 유방암 인식 향상이란 취지에 공감해 헤어, 메이크업 등 스타일링 비용을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연예인을 '공짜'로 부른 W코리아는 브랜드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패션 브랜드의 경우 3000만원선, 주얼리 브랜드 경우 500만원선 돈을 전달했다고. 참여 브랜드는 29개로 알려졌다. 이들은 올해 행사로 약 10억여원이 넘는 비용은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W코리아가 지난 20년간 이 행사로 기부한 돈은 약 10억원. 1년에 약 5000여만원 정도만 기부했고 이조차도 정확히 어디에 사용됐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스태프 동반이 금지된 이날 행사에서 연예인들은 '유방암 인식 향상'과는 거리가 먼 인터뷰, 챌린지 촬영을 요구받았고 이 내용이 SNS에 게재되며 연예인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유방암 인식 개선'이라는 타이틀 아래 신나게 춤을 추고 샴페인잔을 부딪치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대중들에게 좋은 모습은 아니다.


특히 이날 행사 무대에서 박재범이 부른 노래 '몸매' 속에는 여성의 가슴을 성적 대상화하는 가사가 있어서 '유방암 환자를 조롱한다'라는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다. 유방암 환자의 경우 심할 경우 가슴을 절제하는 등 큰 고통을 겪는데 '유방암 인식 개선'을 한다는 파티에서 이 같은 무대를 꾸민다는 것은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다.


W코리아는 그동안 '자선 행사'로 포장했던 '유방암 인식 개선' 파티에 대해 고찰하고, 사과하를 해야한다. 수 많은 연예인들을 불러 샴페인 잔으로 건배를 시키며 벌어들인 돈 중 얼마를 '유방암 인식 개선'에 사용할 것인지, 향후 해당 행사를 어떤 식으로 변화시킬지에 대한 해명도 필요해 보인다. 그저 자신들의 콘텐츠, 협찬을 위한 파티에 '유방암'을 갖다 쓴 것은 아닌지, 논란이 계속될듯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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