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대만 콘서트 도중 청각장애가 있는 팬에게 호응을 유도하다 발생한 해프닝에 대해 사과했다.
인디펜던트 등 해외 외신은 최근 지난 17일 대만 타이페이 아레나에서 열린 비의 '스틸 레이닝 : 앙코르'(Still Raining: Encore) 투어 공연 중에 일어난 해프닝을 보도했다.
사건은 공연 도중 비가 관객들에게 노래와 춤을 독려하며 분위기를 띄우던 중 발생했다. 비는 객석에서 춤을 추지 않고 휴대전화로 촬영만 하던 한 여성 팬을 지목해 "왜 안 뛰냐"고 물었고, 이 내용은 통역사를 통해 현장에 전달됐다.
해당 팬은 비가 자신을 지목하며 다가오자, 당황하기보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으로 자신의 귀를 가리켰다. 이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신호였으나, 비는 '점프'(JUMP)를 외치며 다시 한번 적극적인 호응을 유도했다.
이후 이 팬은 지난 20일 SNS를 통해 "점프를 뛰지 않은 것이 아니라 비와 통역사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며 "청각장애가 있어 입 모양을 읽거나 실시간 자막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중국어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비가 직접 손짓을 하며 호응을 유도했을 때도 이를 '더 크게 노래하라'는 뜻으로 오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가 나를 말 안 듣는 팬으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나중에 생각해보니 수화로 알려줄 걸 그랬다"고 전했다. 함께 공연을 관람한 친구 두 명 역시 청각장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을 접한 비는 해당 게시물에 직접 중국어로 사과 댓글을 남기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비는 "우선 정말 죄송하다.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팬이 지난 19일이 생일이라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축하 인사를 전한 뒤 "작은 해프닝이 있었지만, 우리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됐다. 이번 기회로 앞으로 공연할 때 모든 면에서 더욱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연 보러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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