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도 한복판에서 '100만 유튜버' 수탉(31·본명 고진호)을 납치·살해하려 한 사건이 벌어지며, 대중이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앞서 26일 오후 10시 40분께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선 이곳에 거주하는 30대 유튜버를 불러낸 뒤 미리 준비한 둔기 등으로 수차례 폭행해 살해를 시도한 참혹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용의자 20대 A 씨, B 씨 두 남성은 피해 유튜버를 자신들의 차량에 태워 납치, 200km 떨어진 충남 금산으로 도주했다.
피해 유튜버는 이 가해 일당으로부터 받을 돈이 있었고 이들이 돈을 주겠다고 해 나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다행히 피해자는 납치를 당하기 직전,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며 경찰에 미리 신고를 해 둔 상태였다. 피해자가 납치당한 뒤 지인도 112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차량을 추적해 27일 오전 2시 40분쯤 충남에 있던 가해 일당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런데 피해자가 무려 구독자 수 100만여 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 수탉으로 밝혀지며 대중의 충격을 더했다. 소속사 샌드박스네트워크 측은 29일 "많은 분께서 염려하신 바와 같이,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수탉이 맞다. 수탉은 현재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기다리고 있으며,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캄보디아가 멀리 있는 게 아니네", "이거 꿈꾸고 있는 거 아니죠? 매일 보던 유튜버가 이런 일을 겪다니 이게 진짜인가", "이번 사건의 가해자들에게 엄벌이 내려지길 바란다", "얼굴 안 밝힌 유튜버는 안전한 줄 알았는데 이런 일을 당할 줄리야. 진짜 사람이랑 돈이 제일 무섭다", "사실상 제일 무서운 건 가해자들 저러고도 나중에 출소하고 세상으로 다시 기어 나올 거라는 거다", "한국 치안 수준을 무시하고 유명인을 상대로 일을 저지를 정도면 한 두 번하진 않았을 것 같다. 가해자에 대해 더욱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와 신고 안 하고 나갔으면 죽은 건데 가해자들 무기징역해야 하는 거 아닌가", "와 요즘 시대에 살인 계획이라니", "예전에 노홍철 피습이나 유노윤호 본드 음료수 사건 때는 유명인을 어떻게 저러냐 했는데 얼굴 없는 유튜버도 이런 일을 당하니까 이제는 그냥 가해자가 저러고도 잘 살 수 있게 한 세상이 잘못된 거 같다. 또 반성문 조금 쓰고 양형 받을까 봐 화난다", "대한민국의 법이 너무 무섭다. 돈 받아먹고 납치에 폭행까지. 신고 못 하셨으면 더 위험한 상황이 생겼을 수도 있는 건데 이런 위험한 사람들이 언젠가 출소해서 우리와 같은 사회에서 같이 살아간다고 하니까 살 의지가 없어진다. 대한민국 뜨고 싶을 정도다", "가해자들 공개해야 한다. 나라 '꼬라지(꼬락서니)'가 참" 등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한편 수탉 살인미수와 공동감금 등 혐의를 받는 A 씨와 B 씨 가해 일당은 2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출석했다. 이들 일당은 "(수탉을) 살해하려고 했느냐"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아니요"라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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