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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트럼프 버거킹 만들어줬다" 美 심야 토크쇼, 신라 금관 선물 집중 풍자[K-EYES]

"한국이 트럼프 버거킹 만들어줬다" 美 심야 토크쇼, 신라 금관 선물 집중 풍자[K-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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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콜베어 "케첩 뿌린 패티까지... 말 그대로 버거킹"

데지 라이딕 "지금 뭐하는 거야? 돈이나 줘라"


사진=더데일리쇼 유튜브(@THEDAILYSHOW) 화면 캡쳐

한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라시대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것을 두고 미국의 유명 심야 토크쇼 진행자들이 연일 신랄한 비판과 풍자를 쏟아내고 있다.


10월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금관 선물은 미국 내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벌어진 지 불과 11일 만에 이뤄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더 데일리쇼의 데지 라이딕은 직설적인 쓴소리를 내뱉었다.


"한국 재빨리 내가 뭐 하나 말해줄까?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라며 "우리는 대통령을 왕이라는 개념에서 부드럽게 벗어나게 하려고 정말 애썼는데,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님, 이 멋진 왕관 좀 보세요, 써보고 가져가세요!'라고 말하는 거냐고?"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건 정말 도움이 안 돼. 제발 다른 나라처럼 돈이나 줘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지미 키멜 "포켓몬 카드 주는 것 같아"


트럼프 때문에 자신의 심야 토크쇼가 한 주간 폐지되며 언론 탄압의 쓴맛을 봤던 투나잇쇼의 지미 키멜은 한국의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왕을 원하지 않는다며 행진하는 모습을 본 한국은 '이봐, 멋진 선물 아이디어가 있어. 금관이야. 그가 조종하기 얼마나 쉬운지, 정말 부끄럽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키멜은 "마치 아이들에게 포켓몬 카드를 줘서 얌전히 있게 하는 것 같다"며 "골프백, 퍼터, 메달 그리고 왕관까지. 어쩌면 그냥 그 자리에 남아서 한국의 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풍자했다.


관객들의 환호가 쏟아지자 그는 "아니, 그들도 그들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는 않을 거야"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콜베어 "버거킹으로 만들고 있다"


2025년 에미상에서 토크쇼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레이트 쇼의 스티븐 콜베어는 독특한 시각으로 상황을 풍자했다.


"한국인들이 트럼프에게 아첨을 했다고 말 못하겠지만 그들이 너무 멀리 가서 그의 편도선 하나를 코로 킁킁거렸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왜냐면 그들은 그에게 없는 유일한 금관을 줬기 때문"이라고 조롱했다.


콜베어는 "그들의 오찬에는 케첩 뿌린 소고기 패티가 나왔는데, 그들은 말 그대로 그를 버거킹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일부 보수 세력이 '노킹스 데이'를 '노버거킹스 데이'라고 희화화한 것을 역이용한 풍자다.


세스 마이어 "왕실 대우받은 트럼프"


레이트 나이트의 세스 마이어는 이번 선물이 트럼프의 권위주의적 욕망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가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왕실 대우를 받았다. 그는 본국에 돌아와서도 똑같은 대접을 받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마이어는 "예를 들면 중국 시진핑 주석이 즉시 승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신은 2주 동안 기다려야 한다고 언급한 것처럼 말이다"며 반성할 줄 모르는 독재자 지망생의 야욕을 키워준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내 엇갈린 평가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이 소식을 크게 다뤘다. 액시오스는 "한국이 왕정적 상징물을 선물한 것은 700만 미국인이 노 킹스 시위에 집결한 같은 달에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내용의 기사마다 수만 개의 댓글이 달리며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 X 이용자는 "왕 같네요(Sounds kingy)"라고 비꼬았으며, 다른 이용자는 "이제 전하라고 불러야 하나요"라고 조롱했다


비판적인 반응들로는 "조지아 현대차 공장 ICE 급습을 경험한 한국이 트럼프에 맞서지 않고 비위를 맞추려 한다","최근 계엄령 폐지와 민주주의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봤을 때 이해가 안 된다""수백만이 시위한 지 2주 만에 한국이 트럼프에게 금관을 선물했다"등이 나왔다.


그러나 한국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국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안다""불쾌하지만 훌륭한 외교적 수완이다""트럼프의 관세 공격에 대한 영리한 대처다""금관 선물은 통했고, 한국이 똑똑했다. 일본보다 더 좋은 협상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유머로 받아들이는 반응들도 있다. "한국인들의 유머 너무 좋다""한국이 트롤링(의도적 분란)을 제대로 하고 있다"

"트럼프가 핼러윈 복장 선물받았나""자신이 놀림받는 걸 깨닫지 못해"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물이 한국의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분석한다. 양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포함한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었으며, 트럼프는 협상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 훈장에 대해 "큰 영광"이라며 "지금 당장 착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바디랭귀지 전문가 주디 제임스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금관을 받은 직후 시선을 떼지 못했고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미국 심야 토크쇼 진행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한국의 선물은 전략적 선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양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포함한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었과 금관 선물후 협상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했다.


금관은 기원전 57년부터 서기 935년까지 존재했던 신라 왕국의 역사적 유물을 복제한 것으로, 신라 시대 현존하는 6개 왕관 중 가장 크고 화려한 것이다


어쨌든 금관 선물은 트럼프 재임 기간 동안 해외 방문으로 받은 선물 중 가장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을 선물이 될 것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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