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 온 고(故) 이순재가 향년 91세의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후배 배우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새벽 배우 이순재가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부터 건강이 악화된 후 병원 치료를 받으며 복귀에 힘썼지만,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대배우' 이순재의 별세 소식에 SNS에서는 연예계와 후배 배우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고인과 직접적인 인연은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 "연기는 평생 해도 끝이 없고 완성이 없다"며 약 70년간 연기에 열정을 불태웠던 고인은 모든 후배들에게 존경받아 마땅한 모두의 '스승'이었다.


이순재와 드라마 '선덕여왕'(2009), '대물'(2010) 등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고현정은 "선생님 편히 가소서. 명복을 빕니다"라며 먹먹한 추모를 전했고, 김혜수는 "평생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드린다"라고 생전 고인의 수상 소감을 되새기며 애도를 표했다.
시트콤 '감자별 2013QR3'에서 호흡했던 서예지는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생님, 사랑합니다. 감사했습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했고, 고경표는 "시간은 흘러 오지 않을 것 같은 순간들을 마주하게 된다. 선생님 편히 쉬십시오. 존경합니다"라고 전했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이순재의 사위 역할로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던 정보석은 "선생님,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연기도, 삶도, 그리고 배우로서의 자세도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제 인생의 참 스승이신 선생님, 선생님의 한 걸음 한 걸음은 우리 방송 연기에 있어서 시작이고 역사였습니다. 많은 것을 이루심에 축하드리고, 아직 못하신 것을 두고 떠나심에 안타깝습니다. 부디 가시는 곳에서 더 평안하시고 더 즐거우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라고 먹먹함을 드러냈다.
배우 송승헌은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 큰 영광이었습니다. 깊은 연기와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편히 쉬시길 기도합니다"라고 추모했다.
뿐만 아니라 배우 이민정, 엄정화, 배정남, 오나라, 한상진, 소유진, 김동휘, 가수 태연 등 많은 후배들이 고인을 추모했다. 특히 김동휘는
"3년 전 이맘때 '아트' 공연을 보면서 꼭 선생님처럼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일면식은 없지만, 저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영원한 대배우 이순재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이며,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상주에는 아내 최희정 씨와 아들, 딸이 이름을 올렸다.
고인은 1960년 KBS 1기 탤런트 출신으로, 지난해까지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활동했다. 지난 10월 건강 문제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 전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이어왔다. 그는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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