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김고은의 연기가 무섭다. 미스터리한 두 사람의 워맨스가 올 겨울 안방을 찾는다.
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감독 이정효)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전도연 김고은 박해수 이정효 감독이 참석했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입다.
'자백의 대가'는 '협녀, 칼의 기억'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만난 전도연과 김고은의 재회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루 아침에 남편을 살인한 용의자가 되어 일상을 되찾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받아들이는 '안윤수' 역의 전도연과 희대의 마녀로 불리며 '윤수'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 '모은' 역의 김고은, 그리고 그들 사이에 얽힌 비밀을 집요하게 파헤치려는 검사 '백동훈' 역의 박해수까지. 진실과 거짓을 오가는 캐릭터들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낸 미스터리 스릴러다.
전도연은 "고은양과 작품적으로 10년 만에 만났지만 중간중간 사석에서 만남을 가진적 있어서 막 되게 10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긴 했다"라며 "하지만 작품적으로 어떨지 궁금하기는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전도연은 "'협녀, 칼의 기억'을 할 떄는 김고은 양이 좀 어렸었고, 사실 그때는 저도 어렸다"라며 "저는 이번에 김고은양을 보면서 '저는 성장이 멈췄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김고은 양이 정말 많이 성장했더라. '협녀, 칼의 기억'때는 제가 작게나마 고은양에게 의지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촬영하면서 김고은양이 너무 의지가 됐다. 제가 의지를 많이 했다. 든든했다 "라고 전했다.
감고은 역시 "전도연 선배님과는 사석에서 종종 만났다. '와 10년만이다'라는 느낌이라기보다 10년 만에 작품에서 만나서 기쁘고 반가웠다"라며 "'협녀' 때는 제가 제 연기 소화하느라 벅차고 버겁고 정신이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랬나 싶은데, 밤에 갑자기 선배님한테 전화하고 숙소에 혼자 있다가 고민되면 연락하고 그랬다"라며 "당시 전도연 선배님이 감독님에게 전화해서 고은이가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지 않게 해달라고 하셨다는 말을 나중에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김고은은 "당시에는 일방적으로 선배님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번 '자백의 대가'를 하면서는 제가 분량 부분에서도 선배님보다 여유가 있었고 하다보니 그 전 작품에서보다 선배님을 좀 케어를 하고 싶었다. 약간 나를 든든하게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며 촬영에 임했다"라며 "촬영 세팅하는데 서서 계시면 제가 앉아계시라고 관리하면서 든든한 후배가 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연기는 보는 내내 눈을 사로잡는다. 어딘가 미스터리하면서도 처절한 엄마인 윤수 역의 전도연과 무표정 속에 비밀을 숨긴 싸이코패스 모은 역의 김고은은 각자의 에너지를 뿜어내며 작품을 이끈다. 전형적이면서도 그 틀안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로 여성 캐릭터와 맞붙는 검사 역의 박해수 연기도 인상 깊다.
일단 캐스팅, 연기가 완벽하니 배우들의 눈빛이 개연성이 된다. 과연 '자백의 대가'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한편 '자백의 대가'는 12부작으로 오는 5일 오후 5시 전세계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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