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가 공연 5분 전 취소돼 관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관객의 마음이 속상한건 당연하지만, 무대 뒤에서 공연을 기다리고 있던 배우들도 속이 탔다. 박정민 역시 자신을 보러 온 관객들을 밖에 두고 무대에 오르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지난 10일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가 공연 시작 5분 전 취소됐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공연 시작 5분 전 갑작스럽게 공연 취소를 결정하고 방송을 통해 관객들에게 안내했다. 인기 많은 매진 공연이었고, 많은 관객이 박정민을 보기 위해 몰려든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는 모두에게 혼란을 안겼다.
이후 제작사 측은 입장문을 내고 "일부 조명 기기의 갑작스러운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복구를 시도했으나,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돼 부득이하게 금일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라며 "최종 점검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로 조명 기기가 작동하지 않았으며 안전을 고려해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 프로덕션은 이후 공지를 통해 결제 금액의 110% 환불을 약속하고 사과했다. 어렵게 티켓팅을 하고 멀리까지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을 위한 대책이었지만, 관객들의 아쉬움은 이어지고 있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연극 제작사 측은 공연 전 점검에서 이상을 발견하고 복구를 시도했으나 해결하지 못했다. 제작진은 어떻게든 공연을 올리기 위해 기술적인 점검을 계속했고 배우들 역시 무대 뒤에서 복구를 기다리며 공연을 준비했다. 하지만 점검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연극을 지연시키기 어려웠기에 공연 5분 전 공연 취소 결정을 하게되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갔다.
무대 뒤에서 기다리던 배우들 역시 마지막까지 조명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문제 가 해결되지 않아 공연을 올리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고 아쉬움에 돌아갔다는 전언이다. 주인공 박정민은 자신을 보러온 관객들의 앞에 서지 못해 누구보다 아쉬웠을 터. 하지만 마지막까지 무대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제작진의 모습을 알기에 조용히 내려갔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가 원작으로, 거대한 폭풍에 휩쓸려 태평양 한가운데 구명보트에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단둘이 남겨진 소년 파이의 227일간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조명, 특수효과 등의 무대 장치가 많기에 이 같은 무대 점검은 매 공연 꼭 필요하다. 공연 취소는 관객으로서는 아쉽겠지만, 배우도 제작진도 모두 아쉬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무대조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공연을 올리거나 조금의 위험을 감수하는 것 보다는 공연을 취소하는 것이 힘들지만 가장 안전한 결정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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