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웹예능 '짠한형 신동엽'이 음주운전 물의 연예인들을 잇따라 게스트로 섭외했다가 결국 거센 역풍을 맞았다. 이재룡이 '짠한형 신동엽'에서 '술부심'(술+자부심)을 부린 후 '또' 음주운전 혐의를 받으며, 제작진의 방송 행태 또한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짠한형 신동엽'(이하 '신동엽)은 그간 음주운전 전력 연예인들을 여러 차례 섭외하며 중대한 범죄를 가볍게 치부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배우 이정재(1999년·2000년), 송강호(2005년), 개그맨 지상렬(2000년), 방송인 서장훈(2001년·2003년) 등 음주운전 물의를 저질렀던 연예인들을 버젓이 출연시켜 유쾌한 술자리로 포장했으니 '음주 조장 및 미화' 지적이 나온 이유다.
문제는 대중의 비판 목소리가 심상찮게 커져갔음에도 제작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음주운전자들의 술자리를 예능적으로 소비했다는 것. 지난달 23일 공개한 133번째 '짠한형' 에피소드에 배우 이재룡, 안재욱을 섭외한 것만 봐도 제작진이 얼마나 술 문제에 관대한지 여실히 알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두 차례나 음주 물의를 일으킨 과거가 있는 터. 이재룡은 앞서 2003년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입건돼 면허가 취소됐다. 2019년에는 음주 상태로 볼링장 입간판을 파손시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안재욱 역시 2003년 음주운전 사고로 면허 취소 처분, 2019년 숙취 운전으로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었다.
그럼에도 '짠한형' 제작진은 이재룡, 안재욱을 게스트로 내세우며 안일한 태도를 일관했다. 게다가 제작진은 '신체 나이는 60대, 20대처럼 마심', '레전드를 찍고 갔다', '꺾어 먹는 거 안 된다', '쭉쭉 달리는 짠', '공평하게 짠' 등 자막을 달아 무책임하게 '술부심'을 부추겼다.
가관이 따로 없는 게, 음주운전자들끼리 '주량' 토크에 심취한 장면도 고스란히 내보냈다. 안재욱은 "내가 아는 배우 중 (이)재룡 형 주량이 가장 세다. (내가) 이겨본 적도 없고 취한 모습을 본 적도 없다. 형 젊었을 때는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술을 마실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재룡도 "아직까지는 술"이라고 주당 면모를 자랑인 듯 얘기했는데. 여기에 제작진은 '찐친들이 인정하는 주당'이라는 자막과 엄지 척을 보내며 대중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 '찐친들이 인정하는 주당', 이재룡의 최후는 실망스럽게도 다시 '또' 음주운전이었다. 이재룡은 7일 새벽 2시쯤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에서 차를 몰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현장을 이탈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집에 차를 주차한 뒤 지인 집으로 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이재룡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짠한형' 제작진 또한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제작진도 이를 의식하여 이재룡과 안재욱 편 영상을 슬쩍 삭제한 상태.
그러나 이재룡이 쏘아 올린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며, '폐지론'까지 대두됐다. '짠한형' 제작진이 그간 대중의 우려 목소리를 외면하고 무분별하게 술을 권한 것이 곪아 터진 것이다. 음주운전자들을 '주당'으로 마냥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으니, 질타가 쏟아질 수밖에.
네티즌들은 "방송 나와 술 잘 마신다 자랑질하는 거 극혐", "신동엽도 이제 술 먹는 콘셉트 유튜버 접어야 한다", "이 정도면 음주운전 권장 방송 아니냐", "술방 없애라", "음주운전은 예비 살인자다", "'짠한형' 시작으로 음주 유튜브가 너무 많이 생겼다. 이제 방송에서도 술 마시는 게 너무 자연스러워지고. 경각심이 필요하다", "음주 문화가 그리 욕먹는 분위기인데도 정신 못 차리네" 등 댓글로 비판 여론이 뜨겁게 형성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