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Z, 할리우드 떠나 국회의사당 입성…셧다운 중 디즈니월드 간 의원 '들켜', 의회 발칵


할리우드 연예인 파파라치로 유명한 미국 최대 가십 매체 TMZ가 워싱턴 DC에 전담 취재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정치부 취재에 나섰다. 연예인 대신 의원들을 카메라로 쫓기 시작한 것이다.
TMZ는 13일(현지시간) 공식 사이트를 통해 "TMZDC 팀이 오늘부터 근무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잭슨 부하이, 제이콥 와서만, 찰리 코튼 등 프로듀서 3인이 의회 취재를 전담하며, TMZ 창립자 하비 레빈은 "535명의 의원들이 기자를 피해 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우리는 국민이 그들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셧다운 중 디즈니월드·스코틀랜드·라스베이거스…의원들 '줄줄이 들켜'
TMZDC 출범의 계기는 지금도 진행 중인 국토안보부(DHS) 예산 셧다운이었다. 지난 2월 14일 이후 DHS 예산안이 타결되지 않으면서 수만 명의 연방 공무원들이 무급으로 일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TMZ는 TSA(공항 보안요원) 직원이 푸드뱅크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보도한 뒤 의원들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셧다운 기간 중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상원의원이 디즈니월드에서 인어공주 테마 버블완드를 들고 노는 사진이 공개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또 의원 30여 명이 납세자 비용으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을 관광하는 사진도 포착됐다. 테드 크루즈(Ted Cruz) 의원은 플로리다에서 휴가를 즐기다 카메라에 잡혔고, 민주당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촬영됐다. TMZ는 공화·민주 양당 모두를 겨냥하며 "양쪽 다 타협을 못한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보좌진 "개별접촉 금지"
13일 TMZDC의 첫 번째 영상이 공개됐다. 팀원이 테드 크루즈 의원에게 다가가 "트럼프와 교황 레오 14세(Pope Leo XIV) 사이에서 누구 편이냐"고 집요하게 물었지만 크루즈는 끝내 답을 피했다. "아무리 다르게 물어봐도 팀 트럼프인지 팀 교황인지 말하지 않았다"는 TMZ의 설명이 화제가 됐다.
민주당 보좌진 250여 명은 시그널(Signal) 단체채팅을 통해 "TMZ와 개별 접촉하지 말 것"을 공유하고 대응 매뉴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매거진은 "TMZ가 언젠가 워터게이트급 스캔들을 터뜨릴 수도 있다. 어쨌든 의회 전체를 리얼리티쇼의 출연자로 만들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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