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은 예술이다(Fashion is Art)'라는 드레스 코드 아래 열린 2026 멧 갈라(Met Gala)에서 독일 모델 하이디 클룸(Heidi Klum·52)이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회색 바디 페인트로 뒤덮인 살아있는 대리석 조각상으로 등장한 것이다.
클룸의 의상은 그녀의 오랜 협업 파트너이자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특수분장 전문가 마이크 마리노(Mike Marino)가 제작했다. 1753년 이탈리아 조각가 주세페 산마르티노의 '베일 쓴 그리스도(Veiled Christ)'와 라파엘레 몬티의 '베일 쓴 베스타 여신(Veiled Vestal)'에서 영감을 받아, 라텍스와 스판덱스로 대리석의 질감과 섬세한 주름까지 완벽하게 구현했다. 마리노는 "우리가 만든 디자인 중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다"며 "조각처럼 보이면서도 실제로 움직여야 했다"고 밝혔다. 제작 과정은 클룸의 전신 3D 스캔에서 시작됐고, 마리노가 그녀의 얼굴에 직접 디테일을 그려 넣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클룸 본인도 인스타그램에 "나는 딱딱해 보이지만 사실 부드럽다. 앉을 수도 있고 먹을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그녀가 뻣뻣하게 계단을 오르는 모습, 차 안에서 조각상처럼 누워있는 틱톡 영상도 화제를 모았다.
소셜미디어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팬들은 "그녀는 임무를 완벽하게 이해했다(She understood the assignment)"며 열광했고, "다른 사람들은 드레스를 입고 왔는데 하이디는 말 그대로 가구가 됐다"는 댓글이 바이럴됐다. "보철물을 한 하이디 클룸이 평소 하이디 클룸보다 더 알아보기 쉽다"는 반응도 폭소를 자아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할로윈 파티에 잘못 온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클룸이 매년 화려한 할로윈 파티를 주최하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멧 갈라와 할로윈의 경계를 지웠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멧 갈라는 안나 윈투어, 비욘세, 니콜 키드먼, 비너스 윌리엄스가 공동 의장을 맡았으며, 금속 갑옷 차림의 킴 카다시안, 블랙 드레스 트리오로 등장한 앤 해서웨이·에밀리 블런트·스탠리 투치 등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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