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절친한 정선아, 차지연과 뮤지컬 '렘피카'에서 한 무대에 서게 된 소감을 밝혔다.
7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뮤지컬 '렘피카'의 김호영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렘피카'는 20세기 초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아르데코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의 삶과 예술을 무대 위에 다채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김호영은 혁신을 꿈꾸는 미래주의자 '마리네티' 역을 맡아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그는 '렘피카'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절친한 정선아, 차지연을 언급했다.
그는 "정선아, 차지연, 그리고 최정원 선배까지, 사실 '우리가 또 언제 이렇게 한 무대에 설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과 설렘이 있었다"며 "정선아 씨와는 2012년 이후 처음이라 거의 14년 만이고, 차지연 배우와도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더블 캐스팅이어서 실제로 한 무대에 선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도 함께 작업할 때 좋았지만, 각자의 템포로 성장한 상태에서 다시 만나면 더 좋은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싶었다"며 "단순히 일을 같이하는 걸 넘어, 현장 자체가 즐겁고 의미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김호영은 정선아에게 많은 자극과 감동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정선아 이야기만 한 시간도 할 수 있다"며 웃었다. 이어 "데뷔 초 처음 만났을 때는 나이 차이가 두 살밖에 안 나는데도 선아는 고등학생이었고, 저는 대학생이었다. 당시에는 제가 무대에서 뭔가를 알려줘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다시 만난 정선아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김호영은 "연습 현장에서 다시 보니까 정말 많이 성숙해졌더라. 눈빛 자체가 달라졌다"며 "작품을 대하는 태도도 상상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연락하는데 계속 다른 연습실에 있더라. 연습실에서 더 준비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매니저와 함께 미리 연습실 런(run)을 도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랍고 감동받았다. '이렇게까지 준비하는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만나서 마냥 웃고 떠드는 게 아니라 진지한 이야기도 정말 많이 나눈다. 함께 일한 지 20년이 넘었고, 어느덧 모두 40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또 "가정이 생기고 아이도 생기고, 각자 일을 계속해오다 보니 배우로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며 "선아 씨는 지금도 정말 열심히 보컬 레슨을 받는다. 사실 누군가를 가르쳐야 할 정도의 사람인데도 꾸준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선아도 레슨을 받는데 저도 안 받을 수가 없더라"며 "정선아가 두 시간 동안 목을 풀면 저는 네 시간은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서로를 북돋아 주고 칭찬해주는 관계라 너무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차지연에 대한 존경도 아끼지 않았다. 김호영은 "한 번은 차지연 씨에게 '성대를 미백이라도 한 거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며 "정말 교과서에 실릴 만한 성대"라고 감탄했다.
이어 "트로트를 부르다가, '렘피카'에서 재즈를 하고, 또 북을 치며 '서편제'를 하는데도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는다"며 "차지연 씨는 오히려 힘든 건 성대가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이라고 이야기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라파엘라가 슬립 차림으로 등장하는 장면도 있어서 차지연 씨가 다이어트를 정말 열심히 했다"며 "사실 나이를 먹을수록 다이어트는 훨씬 어려워지는데, 그런 자기 관리를 계속 이어가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 모두 타고난 재능이 있는 배우들이지만, 그 재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큰 자극을 받는다"며 "서로에게 멈추지 않는 동기부여가 되는 관계"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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