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재중이 3살 때 입양됐던 자신의 과거사를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살림남'에서는 김재중의 특별한 지원사격 아래 인생 점검에 나선 타쿠야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5.1%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타쿠야의 일상 VCR에 김재중이 등장했다. 김재중은 "'살림남'을 보다가 너무 답답하고 속이 터질 것 같아서 직접 왔다. 친형처럼 너를 잡아줄게"라고 말했다. 타쿠야가 음료수를 사러 간 사이 김재중은 좁은 집의 이곳저곳을 살폈다. 냉장고 한편을 차지한 맥주,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라면 등 관리가 되지 않은 식재료 뒤로 고급 위스키 공병들과 빈 명품 박스들이 김재중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김재중은 수입도 넉넉지 않은 타쿠야의 어설픈 사치를 지적했다. 그는 "굳이 강남의 좁은 집에 사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 여기 월세 100만 원만 잡아도 3년이면 3600만 원이다"라며 강남만을 고집하는 타쿠야의 허세를 꼬집었다. 타쿠야는 "우리 직업이 일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가야 하지 않느냐. 강남에 살아서 '살림남'도 하고 있다"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살림남'은 실제로 박서진, 지상렬 등 '인천의 아들'의 지분이 압도적인 바 MC 은지원마저 "우린 거의 인천방송이다"라고 말해 김재중의 말을 더했다.

김재중은 "나는 16살에 서울에 왔을 때 고시원에 살았다"라며 가수의 꿈을 위해 상경했던 과거를 꺼냈다. 이어 "15만 원 고시원비가 아까워서 하숙집에 살았다. 하숙집에서 밥을 안 먹으면 월세가 9만 원이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타쿠야 또한 "저도 처음엔 고시원에 살았다"라고 받아쳤지만 그 고시원마저도 강남권이었다.
평소 수준급 요리 실력을 가진 김재중은 집밥을 해먹지 않는다는 타쿠야에게 돼지 불고기 레시피를 전수했다. 김재중의 도움 아래 타쿠야는 저렴한 수입 돼지고기를 활용해 보름 동안 먹을 음식을 만들어냈다. 식사 시간에도 김재중의 잔소리는 이어졌다. 김재중은 아르바이트도 하지 않는다는 타쿠야의 느긋함을 지적했고, "네 몸과 정신을 깨워 줄만한 움직임이 필요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 "우리 회사에 막 데뷔한 아이돌을 보면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라며 타쿠야에게 새로운 자극을 심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타쿠야는 "형 회사도 강남이에요?"라고 물으며 강남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고, 김재중은 '강남무새' 타쿠야에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그를 마포에 위치한 본인의 회사로 데려갔다.
김재중의 사무실에는 그의 업적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수많은 트로피가 진열돼 있었고, 그중 'KBS 연예대상' 우수상 트로피가 시선을 끌었다. 이에 타쿠야는 "최근에는 무대보다 예능에서 형 모습이 더 많이 보인다"라고 입을 열었고, 김재중은 "나도 방송을 통해 가족을 공개하고 세상에 꺼냈다"라며 최근 '살림남'을 통해 친아버지를 찾은 타쿠야와 진솔한 토크를 시작했다.
3살 때 현재 가정으로 입양된 김재중은 데뷔 후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재중은 타쿠야에게 "군대에 있을 때 친아빠가 면회를 왔지만 단칼에 거절했다"라며 "나는 타쿠야만큼 용기도 없었고 아버지를 용서할 그릇도 안 된다. 타쿠야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라고 또 한 번 용기를 북돋았다. 친부를 찾았다는 사실을 차마 새아버지에게 밝히지 못했다는 타쿠야에게 김재중은 "나도 예전에 몰래 친엄마 만나는 걸 들켜서 가족 간에 큰 오해가 생긴 적이 있다"라며 "가족에게 솔직하면 평화는 더 빨리 찾아온다"라고 경험에서 나온 조언을 건넸다.
김재중은 타쿠야를 위해 전문 역술가 박성준을 초대했다. 타쿠야의 관상을 본 박성준은 "작년, 올해, 내년 운까지 많이 억눌려있다. '호구상'의 느낌이 있다"라고 거침없이 독설했다. 이후로도 계속된 노필터 사주풀이 속 타쿠야는 16년 뒤인 51세가 돼야 좋은 운이 들어온다는 말을 듣고 좌절했다. 이에 박성준은 "그래도 김재중이 타쿠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운을 가지고 있다. 둘이 같이 다니면 높은 곳에서 빛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불어넣었다. 김재중은 "타쿠야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들을 많이 해나갔으면 좋겠고, 더 성장해서 많은 일거리들이 타쿠야에게 찾아왔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김재중의 조언이 타쿠야에게 어떤 도움이 됐을지 앞으로의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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