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영정사진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이솔이는 개인 계정에 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을 통해 이솔이는 "작년 철쭉 꽃이 필 때쯤 영정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이솔이는 "한참 철쭉꽃 앞에서 엄마와 사진을 찍고 있는데, 지나가던 할머니께서 '나도 사진 좀 하나 찍어줘 봐요' 하시더라. 호기롭게 건네신 말과는 다르게 머쓱하게 꽃 앞에 서시더니 옅은 미소로 어색하게 사진을 찍으셨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어 "엄마는 연신 예쁘고 고우시다며 분위기를 풀어드렸고, 덩달아 할머니의 미소도 자연스레 피어났다"며 "웃는 표정이 낯설었던 건지 웃는 주름은 빳빳해 보였지만 마음은 여전히 소녀셨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솔이는 "경로당을 향하던 할머니는 이내 친구들을 붙잡고 '잘 나왔다. 영정사진으로 쓰면 되겠다'며 사진을 보여주시더라. 그 말이 들린 순간 얼어붙은 표정으로 엄마를 쳐다보니 '뭐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때가 있어 엄마도 이제 와보니 그렇더라'며 저를 달래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날 밤 할머니의 모습이 계속 잔상에 남아 집에 올라가지 못하고 주차장에서 한참을 울었다"며 "너무나 마주하고 싶지 않던 죽음이 언젠가 내게도 의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날이 과연 오려나, 이별은 이토록 일상에서 사소한가, 오늘 내가 찍어준 사진이 누군가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남기고 싶은 모습이었다는 것에 묵직한 통증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솔이는 "다디단 철쭉꽃이 필 때면 할머니 생각이 난다. 제 기억에선 영원히 철쭉꽃 소녀로 기억되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솔이는 지난 2020년 박성광과 결혼했으며 SBS 예능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솔이는 지난해 개인 계정을 통해 여성 암 투병 사실을 뒤늦게 털어놔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는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며 6개월간 수술과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받았고, 응급실에 오가며 정말 힘든 시간을 버텼다. 지금도 약을 복용하며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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