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문성(45)이 '허수아비'의 뜨거운 인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정문성은 2일 오젓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12부작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며, 작품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허수아비'는 대한민국 3대 미제 사건으로 불리던 1986년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2003)이 개봉 당시 미제로 남은 이 사건을 조명했다면, '허수아비'는 마침내 2019년 9월 진범 검거 이후까지의 시간을 아우르며 유의미한 메시지를 남겼다.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 강태주(박해수 분)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 검사 차시영(이희준 분)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허수아비'는 '정문성의 재발견'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극 중 정문성은 이기범(차영범 역, 송건희 분) 형 이기환에서 '진범' 이용우(이기환 역)로 밝혀지는 반전 서사로 드라마의 쫄깃한 긴장감을 책임졌다. 극적인 효과 없이, 온전히 연기력으로 섬뜩한 반전을 유발하는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
이에 '허수아비'는 첫 회 2.9%로 출발하여 무려 8.1% 시청률로 막을 내리는 쾌거를 맛봤다. 이는 역대 ENA 월화극 시청률 1위 기록이다. ENA 전체 드라마 시청률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17.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날 정문성은 '허수아비'의 인기를 체감했던 순간을 묻는 말에 "마지막 회가 방영도 전이었다. 밤 중에 강아지를 산책하고 있는데, 어떤 여성 분이 저를 알아보시곤 '연쇄살인마다' 하고 외치셨다. 그때 주변분들이 뒷걸음질을 치셨다. 저도 놀라서 도망쳤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도, 이렇게 많이 알아봐 주시더라. 그리고 이전에 친숙하게 다가와 주셨던 것과 다르게, 쑥덕거리신다"라고 연쇄살인마 열연의 후유증(?)을 전했다.
또한 정문성은 '스포(일러)'에 시달렸었다고. 그는 "일단 저는 모두에게 다 얘기 안 해 줬다. 다만 제가 어머니, 반려견과 사는데 어머니는 아실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제가 집에서 계속 감독님과 통화를 하며 '범인'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가 어쩔 수 없었다. 대신 어디 가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입단속을 잘 시켰다. 주변 분들한테 '딱 보니까 형인데?', '손 보니까 형이다', '바가지머리 한 거 보니까 범인인데' 이런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 그때 저는 '사실은 (범인이) 이희준 형이다', 이상한 걸 흘렸다. 그럼 믿으시더라"라고 유쾌한 비화를 풀어냈다.
그러면서 정문성은 "'허수아비'는 왠지 느낌이 잘 될 거 같았다. 왜냐하면 책이 너무 재밌고,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좋은 배우분들에, 좋은 감독님까지 정말 '나만 피해 끼지치지 않은 된다' 그런 마음이었다. 이런 좋은 현장, 좋은 대본을 갖고 열심히 연기했더니 좋은 연기를 했다고 봐주신 거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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