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충주맨' 김선태의 웹예능 '돈선태' 측이 그룹 리센느(RESCENE) 리더 원이(22·정원이)의 "무섭노" 논란을 조명했다가 '2차 가해' 역풍을 맞았다.
29일 KBS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케백수 오리지널'에는 '[선공개] 정치권에 내 얘기가 왜 나오노?!'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는 KBS의 신규 웹예능이자 전 '충주맨'인 유튜버 김선태가 진행하는 '돈선태 성공시대'(이하 '돈선태')의 선공개 영상이다.
'돈선태'는 더 큰 성공을 위해 서울로 상경한 김선태가 대한민국 성공신화의 주인공들을 서울 셋방으로 초대해 성공의 비결을 묻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제작진은 "김선태가 게스트들에게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나?'라고 질문하며 성공 과정과 결정적 순간을 파헤친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선공개 영상에선 최근 뜻하지 않게 거센 논란으로 번졌던 원이의 '무섭노' 이슈가 집중 조명됐다. 경상남도 거제시 출신인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식 '혐오 표현'이라고 몰아갔기 때문. 일베 회원들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로 '-노'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무섭노'는 경상도에서 흔히 쓰이는 사투리이기에 사회적 해석 대립으로 떠들썩하게 번졌다.
노골적인 영상 제목처럼, MC 김선태는 원이에게 "원래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좋은 일이 있으면 또 말이 많다. 해프닝이지만, '무섭노' 사건에 대해 가볍게 얘기를 해본다면?"이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뒤이어 당황한 원이의 표정이 카메라에 비춰졌고, '무섭노가 왜 일베? 그 논란, 직접 물어봤습니다'라는 제작진의 자막이 흘렀다.
이내 원이는 "저도 사실 너무 놀랐다. 유튜브, 음악 방송에 뜨는 것만 상상하다가 하루아침에 (사회면) 뉴스에 나오니까 너무 무서운 거다. 그 이후로 한마디, 한마디 조심해야겠다 느꼈다.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하고 말했어도 어떤 사람은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구나 (싶다). 되게 당황했다"라고 심경을 터놓았다.
이어 그는 "그냥 평소 쓰던 말을 한 건데. '-노'는 사실 뭔가 감탄사에 많이 들어간다"라고 덧붙였다.
김선태는 "관점이 다른 것도 인정하는데, 좀 억까(억지로 까내리다) 수준이지. 사실 그건 억까였죠"라면서도 "이런 얘기한 사람은 없냐. 혹시 '일종의 바이럴이다'라고 말이다. 왜냐하면 저는 공격수라서, 약간 그런 마인드다"라고 황당한 질문을 건넸다.
이에 원이는 "그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긴 한데, 저는 뉴스에 나온다는 게 되게 뭔가 우리 그룹에 (안 좋은) 영향이 갈까 봐 그게 걱정이 너무 많이 됐다. 심지어 성까지 붙여서 뉴스에 나왔다"라고 날벼락을 맞았던 심각성을 되새겼다.
하지만 '돈선태' 측은 마지막까지 '무섭노'를 유도하는 가벼운 진행 방식으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선태는 "사투리로 한 번 시원하게 해 달라. 정치판에 내 얘기가 왜 나오노"라고 무리한 주문을 했다.
원이는 "네?"라고 놀라면서도 "내 그거 뭔지도 모른데이. 진짜 뭔지도 몰라요"라고 진정성 있게 외쳤다.

원이의 성숙한 태도가 돋보였지만, 결국 이 영상은 네티즌들 사이 거센 비판을 얻으며 '삭제' 최후를 맞았다. 원이의 솔직한 심경 고백이 무색한 가벼운 진행 방식과 연출로, "조회 수만을 노린 2차 가해"라는 지적이 쏟아진 것이다.
실제로 '돈선태' 제작진은 애초 '뭐가 무섭노?'라는 썸네일과 '[선공개] 정치권에 내 얘기가 왜 나오노?!'라는 노골적인 제목을 내세웠다. 여기에 '이재명', '한동훈'을 해시태그 하며 조회 수를 노린 '무섭노 팔이' 역풍이 휘몰아친 이유다.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에 '예쁘게 봐도♥'라고 슬쩍 썸네일을 교체하는가 하면 '[선공개] 최초 입장 발표, 뉴스에 내 얘기가 왜 나오노?!'라고 연이은 제목 변경으로 제작진이 얼마만큼 책임 의식 없이 임하는지 보여주기도 했다.
더욱이 제작진은 공식 해명으로 비판을 잠재우기보다, 문제의 영상을 포함해 '돈선태' 티저 등 모든 영상을 비공개 및 삭제 처리하는 것으로 회피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이에 네티즌들은 "태그 보고 왔는데 태그가 미쳤네. KBS 돌았나?", "사투리 썼다고 해명하라니 이상하다. 긁어 부스럼 할 이유가 없는데", "이제 겨우 잠잠해진 거 왜 또? 이 느낌이 되게 크다", "이제 막 잠잠해진 걸 굳이 다시 끌고 올라오는 느낌이라 별로다", "이건 시원하게 해명 털어놓게 해주는 게 아니라 그냥 어그로로 이용하는 거 같이 보인다. 게스트한테 사투리 한마디하라고 마무리 짓는 건 어처구니가 없네", "애들한테 뭐 하냐" 등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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