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아인(40, 엄홍식)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를 확정받은 가운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차기작에 새로운 소속사까지. 마흔의 유아인은 그 전의 유아인과 다른 모습일까.
21일 빌리언스는 유아인과 전속계악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50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다른 매니지먼트와 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유아인은 빌리언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날 빌리언스는 유아인과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며 "유아인의 지난 사건과 최근의 활동 재개에 따른 우려를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계약에 앞서 유아인과 오랜 시간 여러 차례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배우로서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책임과 자세,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다"고 밝혔다.이어 "그러한 조심스럽고 면밀한 과정을 거쳐 유아인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유아인이 빌리언스와의 계약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더 좋은 조건이나 단순한 활동 재개를 위한 외형적 지원을 넘어, 대중에게 용서와 이해를 구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의 무겁고 조심스러운 과정을 매 순간 함께 고민하며 나아갈 진정성 있는 동반자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속계약 소식이 전해지기 사흘 전에는 유아인이 장재현 감독의 새 영화 '뱀피르'로 복귀 한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다. 지난 18일 NEW는 '파묘'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 '뱀피르'의 크랭크인 소식을 전했다. '뱀피르'는 신원미상의 청부업자가 성직자의 의뢰를 받고 정체불명의 이교도 집단을 추격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다. 이날 유아인이 이성민, 이준혁, 최현욱 등 배우들과 함께 대본 리딩하는 사진이 공개 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약 1년 6개월 간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2021년 5월부터 2023년 8월까지 44차례에 걸쳐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였으며 2024년 1월 최모 씨 등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받았다.
이에 유아인은 지난 2024년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이후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돼 풀려났으며 대법원에서 원심 판결이 확정됐다.
유아인은 아직 집행유예 기간이다. 유아인은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상업영화 복귀를 알렸고 새 소속사와 손잡고 새로운둥지도 틀었다.
법적으로 실형을 받고 집행유예 기간에 취업 활동은 일부 특수한 경우 외에는 제한되지 않는다. 하지만 유아인은 직장인이 아니라 배우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으로 지금의 유아인이라는 배우가 된 그가 마약 투약으로 대중의 실망을 샀고, 결국 스스로 추락했다.
유아인이 집행유예 기간 중 새로운 출발을 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위법은 아니지만 대중의 민심은 솔직히 이같이 급한 행보를 이해하기 힘들다.
수많은 젊은 남자 배우들 사이에서 굳이 유아인을 기용한 장재현 감독도, 집행유예 중 자숙 해야하는 유아인의 손을 잡고 전속계약을 한 매니지먼트도 감당해야 할 무게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과연 유아인이 과거의 마약 전과를 모두 잊고 진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지, 서둘러 뗀 발걸음이 과연 그의 배우 인생에 옳은 선택일지 지켜봐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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