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신마비를 극복한 더 크로스 멤버 김혁건이 최근 온오프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든 박위 논란에 입을 열었다.
김혁건은 24일 개인 SNS에 "저는 음악을 하면서 신체적인 핸디캡을 드러내지 않고, 음악과 연주만을 보고 들을수있게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유튜브 영상을 만들 때에도 휠체어가 굳이 보이지 않도록 합니다. 제 채널은 구독자 수가 적지만 장애를 이유로 동정이나 특별한 관심을 얻어 구독자를 늘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연주하고, 그 음악을 통해 여러분과 나누며 함께 공감하는 순간들이 즐겁고 행복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최근 한 장애인 유튜버를 둘러싼 논란을 보았습니다. 장애를 당당하게 드러내고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모습 역시 분명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중증 장애인들에게는 자신의 장애를 세상 앞에 당당히 드러내는 일이 때로는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혁건은 "'앞으로 장애인을 돕지 않겠다', '도와줄 필요 없다'와 같은 댓글들을 보았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서울이라는 곳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장애인 콜택시부터 지하철 편의시설, 활동지원서비스까지.. 그 많은 도움들이 없다면 최중증 장애인들은 매일을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도움들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논란으로 인해 모든 장애인이 폄하되거나, 사회적 인식이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사회와 주변에서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로 인해 서로에게 너무 큰 상처와 절망이 남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혁건은 1999년 이시하와 더 크로스를 결성, 지난 2003년 1집 'Melody Quus'로 정식 데뷔했다. 당시 타이틀 곡 '돈 크라이'(Don't Cry)와 후속곡 '당신을 위하여'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12년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 판정을 받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럼에도 그는 삶과 노래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재기에 성공,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박위는 지난 14일 강연을 위해 KTX를 이용한 뒤 하차하는 과정에서 공익근무요원의 부주의로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휠체어를 타고 경사로를 내려오던 중 바퀴가 근무자의 발에 걸리면서 몸이 휠체어에서 튕겨 나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것.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자신이 겪은 사고에 대한 공감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역풍이 일었다.
공익근무요원이 거듭 사과했는데도 사고 당시 CCTV까지 공개하며 한 사람을 저격하는 듯 분노하는 방식이 과도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박위는 CCTV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에도 대중의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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