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0만원 가량의 투자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장윤정의 모친 육모씨가 1심 선고를 앞두고 선처를 호소하며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육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사기 혐의와 관련, 1심 선고를 앞두고 서울동부지방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육씨는 지난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과거 금전 문제로 절연한 친딸 장윤정과의 관계를 내세우며 지인에게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라는 취지로 언급하며 이를 통해 3차례에 걸쳐 3100만 원을 받은 뒤 약속한 수익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검찰은 지난 8월 27일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2단독 심리로 열린 사기 혐의 결심공판에서 육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고 "피고인은 이미 유사 수법의 사기죄로 실형 전력이 있음에도 이 사건 범행에 이르렀고 피해 금액이 적지도 않으며 피해가 회복되지도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당시 재판부는 진술 조서 등을 보며 "(육씨가) 수사에 협조적이었던 건 아닌 것 같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수사에 나섰던 서울 송파경찰서는 피해자 고소장을 접수하고 육씨의 행방을 추적했지만 휴대전화 사용 및 신용카드 이용 내역 등이 나오지 않아 한동안 소재를 찾지 해 수사를 중지했 지난 7월 소재를 파악하고 구속하기도 했다.
육씨 측은 이날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점, 가로챈 자금을 대부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점 등을 참작해 달라"라며 선처를 구했다. 이어 육씨는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정말 잘못했다"라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육씨는 지난 2018년 지인에게서 빌린 4억여원을 갚지 않아 구속된 바 있다.
육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10일 열린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육씨는 딸의 이름을 팔아 "장윤정이 출연한 '미스트롯'에 투자하면 돈을 벌게 해주겠다"라며 피해자에게 투자 사기를 쳤다. 육씨는 찜질방에서 만난 피해자와 연락을 이어가며 수천만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았다. 육씨는 두 대의 휴대폰을 이용해 장윤정이 자신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듯 가짜로 메시지를 꾸며서 보여주며 장윤정과 사이좋게 지낸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후 육씨가 돈을 주지 않자 피해자는 육씨를 채근했고 장윤정의 모친 육씨는 매니지먼트인척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낸 후 투자자에게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장윤정의 모친은 동료 연예인 박나래나 과거 장윤정과 연인 관계였던 노홍철 등의 이름을 갖다 쓰기도 했다. 하지만 입금은 지연됐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의 딸이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는 신고 후 또 다른 피해자가 이미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당해서 고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이미 십 수년간 육씨와 소통하지 않고 있는 장윤정은 모친 관련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고 있었으나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것을 우려해 "모친과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윤정 소속사 측 관계자는 "모친 육씨가 여러 차례 주변 사람들을 통해 '윤정이에게 ㅇㅇ를 전해줘야 한다'는 식으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장윤정씨가 전혀 응하지 않았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장윤정과 모친, 동생과의 갈등의 역사는 길다. 장윤정은 지난 2013년 5월 결혼을 앞두고 가족의 불화설에 휩싸였다. 그해 5월 20일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그는 "부모님의 이혼 소송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재산을 정리하다가 전 재산이 사라지고 억대 빚이 생긴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자 그의 친모 육씨와 동생 장씨는 "장윤정의 재산을 탕진하지 않았으며, 장윤정이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반발했다. 육씨는 이후 언론사에 직접 메일을 보내는 등의 언론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육씨는 "빌려간 7억원을 돌려달라"며 장윤정의 전 소속사인 인우 프로덕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재판부는 "육씨가 장윤정씨의 돈을 관리했다고 소유권을 가진 것은 아니다"며 인우 프로덕션의 손을 들어줬다. 장윤정은 동생 장씨를 상대로 한 억대의 반환금 청구소송에서도 일부 승소했다.
한편 장윤정은 지난 8월 20일 유튜브 채널 '장공장장윤정'을 통해 공개한 '장공장장이 장윤정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자신의 신곡과 관련해 언급하며 "누구나 살면서 힘든 순간들이 있지 않나. 외로움을 느낄 때가 제일 힘들더라. '이 고통을 나 혼자 알고 있다, 나 혼자 견뎌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 때 외로움이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마음을 담아 '하늘에 도대체 우리를 보살펴주는 신이라는 존재가 있긴 한 건가요' 등의 가사를 썼다"라며 "자꾸 하늘을 보면서 따지고 원망하는 시간을 보냈다. 내가 좋아하는 시원한 바람과 환한 보름달이 곁에서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가사로 노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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