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오피스텔 추락사로 20대 딸을 잃은 유가족이 가해자의 친누나가 현재 KBS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부산 오피스텔 추락사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 글 작성자는 사망한 여성의 어머니라고 밝히며 "딸은 가해자의 지독한 스토킹에 시달리고 시달리다가 결국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딸을 빼앗아 간 가해자의 가족은 지금도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며 "특히 가해자의 누나는 지금 KBS 저녁 일일드라마에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해 TV 화면 속에서 웃고 울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드라마 배우로 아무렇지 않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은 억울하게 죽었는데 가해자 가족의 딸은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부모로서 딸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밀려온다"고 한탄했다.
청원글 작성자는 KBS에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입장을 밝혀 달라"며 "공영방송사로서 책임 있는 대처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가 유가족이라도 화난다", "제대로 사과하고 용서 빌어라" 등 유가족에게 공감했다. 반면 "누나가 무슨 죄냐", "연좌제는 안 된다" 등 반응도 나왔다.
해당 청원은 4일 오후 7시 기준 1075명의 동의를 얻으며 KBS의 답변을 받게 됐다. KBS는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에 대해 30일 이내에 답변해야 한다.
2024년 1월 청원자의 딸인 A씨는 부산의 한 오피스텔 9층에서 창밖으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이별을 요구하자 B씨가 스토킹한 사실이 드러났다. B씨는 약 17시간 동안 A씨의 집 현관문을 두드리고 365차례에 걸쳐 메시지를 보내거나, 와인잔을 깨뜨리고 의자를 던지며 협박한 혐의 등을 받는다.
B 씨는 특수협박과 협박, 재물손괴, 퇴거불응,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형을 받았다. 2심에서는 3년 2개월로 감형돼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이 반영돼 감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스토킹 행위와 사망 사이에 직접적 인과관계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명확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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