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에미상 트로피가 '액션 피규어'장난감이었다. "
리사 쿠드로 에미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후보 여전한 현역스타
자신이 각본쓴 드라마에 아들과 함께 출연


"엄마 에미상 트로피가 '액션 피규어'장난감이었다. "
'프렌즈'의 피비 역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배우 리사 쿠드로가 28세 아들과 함께 에미상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쿠드로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8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아들 줄리언 머리 스턴과 함께 참석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검은색 의상을 차려입고 레드카펫에 섰다. 쿠드로는 올해 HBO 코미디 시리즈 '더 컴백' 시즌3로 코미디 시리즈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각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이날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쿠드로의 옆에 선 아들이었다.줄리언은 쿠드로가 남편 미셸 스턴과의 사이에서 얻은 외동아들이다. 특히 '프렌즈'와 관련해 특별한 사연이 있다. 쿠드로의 실제 임신은 '프렌즈'의 피비 캐릭터 이야기에도 반영됐다. 당시 쿠드로의 뱃속에 있던 아이가 바로 줄리언이다.
그런 줄리언이 어느새 28세가 됐다.어린 시절 줄리언에게 엄마의 에미상 트로피는 방송계 최고 권위의 상이라기보다 장난감에 가까웠다. 그는 어린 시절 엄마의 에미상 트로피를 보고 '가장 멋진 액션 피규어'처럼 생각했던 일화를 전한 바 있다.그랬던 소년이 28세가 되어 엄마의 에미상 레드카펫에 나란히 선 것이다.
더욱 특별한 것은 두 사람이 이제 실제 작품에서도 함께 연기한다는 점이다.줄리언은 올해 공개된 '더 컴백' 시즌3에 배우로 출연했다. 2005년 처음 시작된 '더 컴백'은 쿠드로가 할리우드 배우 발레리 셰리시를 연기하는 코미디 시리즈다. 20년 만에 돌아온 시즌3는 시리즈의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줄리언은 극 중 기술 전문가 에번 역을 맡아 다섯 개 에피소드에 출연했다. 실제 엄마와 아들이 한 작품에서 연기한 셈이다. 쿠드로는 아들과 함께 촬영하는 것이 처음에는 조금 긴장됐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자연스럽게 역할과 관계를 구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인연은 더욱 묘하다.
지난 6월 쿠드로는 '프렌즈'의 동료 배우이자 오랜 친구인 제니퍼 애니스턴과 대담을 나누면서 '더 컴백'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눈 장소는 과거 '프렌즈'가 촬영됐던 워너브러더스의 스테이지 24였다.
그 자리에서 애니스턴은 쿠드로의 아들 줄리언이 자신과 함께 '프렌즈' 세트장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자랐다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이제 그 아이가 엄마와 같은 배우가 되어 같은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쿠드로에게 '더 컴백' 시즌3는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그는 이번 시즌에서 연기뿐 아니라 공동 창작자 마이클 패트릭 킹과 함께 각본에도 참여했다. TV 아카데미에 따르면 쿠드로는 올해까지 통산 17차례 에미상 후보에 올랐으며 한 차례 수상했다. 이번에도 여우주연상과 각본상 두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프렌즈'에서 엄마의 뱃속에 있던 아이가 어느새 28세 배우가 되어 엄마와 함께 작품을 만들고, 엄마의 에미상 레드카펫에 나란히 섰다.
어린 줄리언에게 엄마의 에미상 트로피가 그저 '멋진 액션 피규어'였던 시절로부터 어느덧 20여 년.이번 에미상 레드카펫은 리사 쿠드로에게 또 하나의 수상 기회만큼이나, 한 배우의 커리어와 한 가족의 시간이 한자리에서 만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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