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출연한 '1순위 부부' 아내가 방송 이후 달라진 가족의 근황을 전했다.
'1순위 부부' 아내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남들한테 보이기 부끄러운 부부의 민낯이었지만 방송을 보시면서 사는 이야기가 비슷하다며 공감해주셨고, 재혼 가정의 어려움과 어린 아이들을 양육하는 현실적인 모습을 지켜보신 후 응원과 위로의 말씀도 모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이후 저와 남편은 이전보다 훨씬 더 잘 지내고 있다"며 부부 관계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전했다.
아내는 남편은 업무 능률과 효율을 높이고 감정 조절과 충동성을 줄이기 위해 성인 ADHD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의 변화를 위해 다시 한 번 약의 도움을 받고자 결심했고, 약 복용과 동시에 금주도 다짐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함께할 수 있는 취미도 만들었다. 일주일에 한 번 함께 하이록스를 다니며 운동을 시작했다는 아내는 "신혼생활도 없이 많은 자녀들과 함께하다 보니 저희 부부가 단둘이 함께하는 시간이 없었다"며 "저희가 좋아하는 공통점인 운동을 함께하며 부부간의 끈끈함을 채워나가보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부 심리상담도 받을 예정이다. 아내는 "표현이 미숙하고 서툰 부분들을 보완하고 서로를 위해, 아이들을 위해, 가정을 위해 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에서 걱정을 샀던 첫째 아이의 근황도 전했다. 아내는 "요즘 첫째는 저와 함께 주 1회 심리상담을, 2주에 한 번씩은 소아정신과의원을 방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불안감을 낮춰주고 수면장애에 도움을 주는 약을 복용 중이며, 심리상담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다행히 긍정적인 변화들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째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도 털어놨다.
아내는 돌도 채 되지 않은 10개월 아기를 안고 스물네 살의 나이에 싱글맘이 됐던 당시를 떠올리며 "세월이 흘러 제 나이는 마흔이 됐지만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는 나이 들지 못하고 여전히 불안정하고 미숙한 스물네 살 엄마에 멈춘 채 살았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 불안하고 불안정한 엄마를 지켜주기 위해 우리 첫째 아이는 일찍 철이 들어 스스로를 가둬둔 채 살아왔나 보다"라며 "친아빠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지만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묻지 않은 건 엄마가 슬퍼하고 아파할 거라는 걸 알아서였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아이가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건 아픈 엄마를 위해서였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며 "엄마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새아빠를 자신의 아빠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도, 동생들을 사실은 귀여워하고 있었다는 것도 너무 늦게 알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자책하고 있을 시간도 아까워서 앞으로는 더 많이 표현하리라 다짐한다. 말로 표현이 어려우면 편지도 좋다고 하니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방송 편집과 악성 댓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아내는 "방송은 아무래도 편집과 연출이 없을 수 없다 보니 실제보다 과장된 부분과 생략된 부분이 많다"면서도 "방송 출연을 결정했을 때 이런 부분은 다 감안했던 거라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도를 넘은 악플에는 저희도 상처받는다는 걸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2주 동안 저희 '1순위 부부'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조언의 말씀 모두 감사했다"며 "이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네 명의 아이들과 함께 지지고 볶으며 사랑하며 살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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