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16년째 행방불명인 YG엔터테인먼트 초창기 래퍼 겸 프로듀서 페리(Perry Thomas Borja)와 관련한 제보 요청에 나선 가운데 페리와 당시 함께 한솥밥을 먹었던 원타임 멤버 송백경의 과거 언급도 재조명되고 있다.
송백경은 지난 7월 장문의 글을 통해 페리와의 여러 비화를 언급했다.
송백경은 "요즘 부쩍 늘어난 투고 때문인지 많은 분이 여러 질문을 주신다. 그중 가장 눈에 띄고 나 역시도 궁금하기 그지없는 질문이 바로 페리의 안부 소식"이라며 "왜 YG에서 나갔는지 얼추 짐작으로 눈치껏 알 수 있지만 그걸 내 입으로 직접 말할 수는 없다"라고 전했다.
송백경은 "2000~2002년쯤 페리는 담배도 피우고 나와 함께 홍대 클럽도 주말마다 같이 다니며 그 독하디독한 테킬라도 함께 고주망태가 될 때까지 즐겨 마셨다. 2003년 발매한 가수 렉시 1집 앨범 작업 무렵 페리가 갑자기 담배도 술도 끊고 기존의 아는 사람들과 연락을 전부 끊었다"라며 "페리에게 새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네가 내 번호를 알 필요는 없어'라며 정색했다. 한국에서 프로듀서의 삶을 살았던 그가 언제부턴가 사람들과의 연을 끊고 외롭게 개인 스튜디오에서 늘 작업으로 고군분투하던 캐릭터로 바뀌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페리가 Verse 랩을 짜고 HOOK은 내가 만들기로 약속했는데 내가 트랙을 만들다가 다른 곡을 만드는 데 빠져서 결국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내 컴퓨터 안에는 20여 년 전 페리와 함께 만들다 만 미완성곡이 정말 많다. 페리의 근황을 나처럼 궁금해하고 페리의 목소리를 그리워하는 분들을 위해 짧게나마 이 트랙을 올려본다"라며 "페리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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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17일 "1990년대 중반부터 국내에서 음악 활동을 이어오다가 201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진 래퍼 겸 프로듀서 페리(Perry Thomas Borja)의 근황을 알고 계시거나 그의 가족과 연락이 닿는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라며 게시물을 올렸다.
제작진은 페리의 사진도 공개했다. 페리는 긴 얼굴형에 큰 눈과 왜소한 체형을 드러냈다.
페리는 YG엔터테인먼트가 대형 기획사로 도약하기 전, 초기 음악적 색깔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미국 국적의 페리는 1990년대부터 국내 가요계에 발을 들여 'YG 패밀리'의 원멤버이자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렸다. 지누션, 원타임을 비롯해 세븐, 휘성, 렉시 등의 곡을 작업하며 YG 고유의 힙합 사운드를 다졌다.
페리는 2001년 솔로 앨범을 발매해 지드래곤, 션, 마스타 우 등이 지원사격에 나선 곡들을 선보이며 래퍼로서도 활동한 바 있다.
페리는 빅뱅 데뷔 초 다수의 트랙 제작에 참여했으며, 2010년 공개된 일본 활동곡 'Beautiful Hangover'가 그의 마지막 YG 관련 작업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페리는 201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목격담을 끝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팬들 사이에선 실종 의혹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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